[TEN 현장] ‘첫 도쿄돔 입성’ 방탄소년단의 말말말

[텐아시아 도쿄(일본)=김하진 기자]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를 연 그룹 방탄소년단. / 제공=방탄소년단 공식 SNS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펼쳤다. 지난 13일 오후 6시 일본 분쿄구 도쿄돔에서 월드 투어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펼쳤다. 이번 공연은 일본 돔 투어의 시작이면서 미국과 유럽에 이은 아시아 투어의 출발이다. 객석에는 약 5만 명의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시야 제한석까지 채웠다.

방탄소년단 역시 첫 도쿄돔 입성의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지민은 “일본에서 처음 쇼케이스를 연 장소는 도쿄의 한 작은 공연장이었다. 그때도 팬들이 어떻게 알고 와주셨을까, 놀랐지만 드디어 도쿄돔에 왔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능숙한 일본어 실력을 뽐내며 약 160분 동안 팬들과 소통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 제공=방탄소년단 공식 SNS

◆ 특별한 선물, 감동의 물결

“여러분에게 전달하고 싶은 게 있어요. 이 공연장 어딘가에 아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숨겨뒀어요”(정국)

“어디에 숨겨 놨는지, 찾아보세요!”(지민)

방탄소년단은 공연 중간에 팬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관객들을 위한 특별 선물도 준비해 이목을 끌었다. 정국과 지민의 말이 끝나자, 3층 관객석 일부에 불이 켜졌다. 객석에 ‘あいしてる'(아이시테루·사랑합니다)라고 적힌 글자가 나타났다. 정국은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외치며 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곳에 ‘TOKYO'(도쿄)라는 글자와 도쿄의 상징인 도쿄 타워의 그림도 떠올랐다.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 무대 연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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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진. / 이승현 기자 lsh87@

◆ 기념 사진과 말장난

“우리 같이 사진 찍어요, 역사적인 날이에요. 정말 중요한 사진입니다!”(제이홉)

공연을 이어가던 중 방탄소년단은 객석을 등지고 앉아 자세를 취했다. 팬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첫 번째 도쿄돔 공연을 기념하고 싶은 진심이 묻어났다.

방탄소년단은 공연 내내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일어를 자유롭게 썼고, 일어를 사용한 말장난까지 해 관객들을 웃게 했다.

제이홉은 “아리가토우고자이마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고맙습니다)와 ‘도쿄돔’을 합쳐 “아리가’도무’고자이마스”라고 인사했고, 다른 멤버들 역시 ‘아미’와 ‘아이시테루’를 합쳐 “‘아미’시테루”라고 목소리를 높여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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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제이홉. / 이승현 기자 lsh87@

◆ 뭉클한 진심

“우리의 슈퍼 히어로는 아미입니다!”(RM)

공연 말미 방탄소년단은 진지한 표정으로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제이홉은 “꿈에 그리던 일이 일어났다. 믿기지 않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도쿄돔에서 공연하게 돼 정말 즐겁다. 이 기분을 잊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정국은 “이번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정말 즐거웠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은 “공연하면서 다시 여러분의 사랑을 느꼈다. 최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말로 “사랑합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지민은 “우리는 앞으로 볼 기회가 더 많을 거라고 믿는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한 첫 도쿄돔 공연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도쿄=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