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의 모욕에 목소리 낸 키디비, “불의에 침묵해선 안 된다”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래퍼 키디비./조준원 기자 wizard333@

래퍼 키디비가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SBS D포럼’에 연사로 나서 “불의(不義)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키디비는 지난해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한 래퍼 블랙넛을 고소했다. 키디비는 ‘SBS D포럼’에 자작곡 ‘노바디스 퍼펙트'(Nobody’s Perfect)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고 전해졌다.

키디비는 블랙넛의 모욕에 관해 “아무 인연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수차례 성적 모욕을 당했고, 저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처음 겪는 일이기도 했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불쾌했지만 사회적 분위기상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2차 피해도 우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제 깊은 곳에서 ‘넌 가만 있으면 안 돼. 늦었더라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서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쿨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의롭지 못한 것에 눈감는 게 쿨한 거라면 저는 앞으로 쿨하지 않으려 한다”며 “여러분들도 삶에서 주인공이 되는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블랙넛은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써 공개하고,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네 차례 열린 공연에서 키디비 이름을 언급하며 성적 수치심을 주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블랙넛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열린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