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음악인생 2막 연 전지윤, “유연해지고 있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전지윤. /

“연예계 생활 10년 동안 참 바쁘게 보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슬픈 일이든 기쁜 일이든 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힘든 것도 잘 못 느꼈죠. 딱히 무슨 일이 생겨도 당황하지 않고요. 단단해진 게 아니라 유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도 지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보내지 않을까요?”

가수 전지윤의 말이다. 그는 2009년 그룹 포미닛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7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다 2016년 팀 해체 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몸담고 있던 소속사에서 나와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지난해 3월 ‘클리셰(Cliche)’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저기요’, 지난 1월 ‘비코즈(Because)’, 지난 7월 ‘버스(BUS)’까지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새로운 색깔을 보여줬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아세안홀에서 새 디지털 싱글 음반 ‘샤워(Shower)’의 발매를 앞둔 전지윤을 만났다.

“소속사를 나오고 가장 힘들었던 건 혼자서 모든 걸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이전에는 제가 생각하지 않아도 일정이 채워졌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도 심심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혼자서 모든 걸 다 하혀니까 어렵더군요. 하나하나 채워가려고 노력했죠. 어떻게든 시간을 비워놓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전지윤은 ‘혼자’라는 게 처음에는 불편해지만 지금은 편하다고 했다. 그는 “무언가를 계속 하면서 외로움을 떨쳐냈다. 지금은 할 게 너무 많아서 걱정일 정도”라며 웃었다.

이번 신곡에 대해서는 “샤워를 하다가 만든 곡이다. 평소 샤워할 때 노래를 자주 듣고, 여러 생각을 한다. 실수나 나쁜 기억이 물에 씻겨내려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녹인 가사를 잘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피처링은 래퍼 니화가 맡았다. 우연히 노래를 들었는데, 이 곡과 목소리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피처링 가수 섭외부터 녹음 작업 확인까지, 소속사 없이 혼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는 전지윤. ‘샤워’도 직접 작사·작곡했다. 그는 “두 달마다 신곡을 발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워낙 써놓은 곡들이 많아요. 그중에는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다 마쳐서 내놓기만 하면 되는 곡들도 있고요. 내년 2월에 또 하나의 신곡을 발표하고, 미니나 정규 음반 형태로도 내놓고 싶습니다.”

가수 전지윤. /

7년 동안 걸그룹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혼자 모든 걸 이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도 전지윤은 씩씩했다. 그는 “팀으로 활동할 때는 모든 멤버들의 색깔을 고려해 신곡을 발표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지금 그때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곡을 내놓고 여러 반응을 확인하면서 데이터도 쌓고 있다”고 했다.

“사람은 모두 굴곡이 있어요. 어쩌면 밑에 있는 게 마음이 편하죠. 올라갈 수 있잖아요.(웃음) 딱히 의기소침해하지 않아요. 저는 저를 믿으니까요.”

워낙 긍정적이고 나쁜 일을 쌓아두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그는 “누군가와 싸워도 다음 날이면 다 잊는다. 나쁜 걸 오래 남겨두지 않는다. 그래야 다음 행보가 있지 않냐”고 힘줘 말했다.

전지윤은 ‘샤워’를 내놓고 각종 축제와 공연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음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노래를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은 걸 해나가는 게 목표예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많고, 앞으로 생길 하고 싶은 것들을 계속하는 게 꿈이죠.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를 꾸준히 단련하고 공부도 멈추지 않을 거예요.”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