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나인틴’ 10대 57명의 우정과 경쟁…은혁부터 솔지까지, 선배들의 ‘진심’ (종합)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30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언더나인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언더나인틴 퍼포먼스팀(위쪽부터), 랩팀, 보컬팀. /이승현 기자 lsh87@

10대 57명의 우정과 경쟁이 시작된다. MBC 10대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을 통해서다.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10대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어떤 차이를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드마우스홀에서 ‘언더나인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정창영∙임경식PD, 김소현, 솔지, 크러쉬, 다이나믹 듀오, 은혁 등이 참석했다.

‘언더나인틴’은 이름처럼 10대로만 구성된 오디션프로그램이다. 보컬, 랩, 퍼포먼스 등 3개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 오디션에서 각 파트별로 19명씩, 총 57명의 ‘예비돌’을 미리 선발해 진행한다. 투표를 통해 파트별 최고 인재들을 뽑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내놓겠다는 각오다.

57명의 도전자들은 지난 12일 이미 첫 합숙을 시작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언론의 사진 촬영에 적극 응하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언더나인틴,제작발표회

크러쉬(왼쪽부터), 솔지, 김소현, 다이나믹 듀오, 은혁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예능 ‘언더 나인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이승현 기자 lsh87@

MBC ‘위대한 탄생3’와 ‘쇼! 음악중심’에 참여했던 정창영 PD가 임경식 PD와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정 PD는 “‘언더나인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기도 하지만 10대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며 “10대들은 도전의식이 가득하다. 이들이 아이돌 세계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차별점으로는 3개 파트로 나눠진 훈련 방식을 꼽았다. 정 PD는 “10대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특별히 다른 한계를 두지 않았다”며 “한 트레이닝 시스템에 가두지 않고 자신 있는 파트를 뽑아서 랩, 보컬, 퍼포먼스로 나눠서 진행했다. 친구들이 그거 하나만 잘하지는 않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더 개발할 수 있게 파트별로 강화된 훈련 방법을 제시했다”고 했다. “초반에는 파트별 경쟁 구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MBC ‘언더나인틴’의 보컬 팀 디렉터로 참여하는 솔지(위), 크러쉬/이승현 기자 lsh87@

프로그램의 제목 ‘언더나인틴’은 10대를 의미한다. 보호가 필요한 ‘미성년’이다. 57명의 참가자 중 만 12, 13세의 어린 학생들도 포함됐다. 정 PD는 “금요일까지 학교를 가고 주말을 이용해 합숙을 한다. 어쩔 수 없을 경우에는 공문을 보낸다”며 “이번에도 중간고사 기간인데 자신의 의사에 따라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친구들의 의사를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오디션이라는 형식을 불러왔지만 참가자들은 모두 다른 색깔의 다른 인물들”이라며 “10대를 타깃으로 한 이유는 그 나이가 영리하고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 10대 때는 조금 실패해도 빨리 다른 걸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소속사를 대대적으로 밝히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정 PD는 “2008년도 부터 음악 프로그램을 쭉 해왔는데 ‘소속사 프리미엄’이 있었다”며 “어느 소속사에 있다고 하면 이 친구 괜찮겠다는 선입견이 생긴다. 친구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소속사 언급을 제외하고 방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러 안 밝혔다기 보다는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 그랬다. (소속사를 떠나서) 똑같은 시선으로 봐달라 라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다이나믹듀오,언더나인틴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예능 ‘언더 나인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이승현 기자 lsh87@

‘언더나인틴’은 선배 가수들을 고정 멘토로 배치했다. 이른바 ‘디렉터’다. 보컬은 EXID의 솔지와 크러쉬가, 랩은 다이나믹듀오, 퍼포먼스는 안무가 황상훈과 슈퍼주니어 은혁이 함께한다.

특히 은혁은 10대부터 아이돌을 준비해 온 선배로서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지낸 연습생 시절은 지금만큼 시스템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 친구들은 유튜브를 통해서 쉽게 영상들을 보고 직접 공부를 하더라. 배우러 갈 수 있는 곳도 많아졌다”며 “회사가 아니더라도 그렇다.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들이 많이 좋아진 점에서 부럽기는 하지만, 오히려 불리한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C ‘언더나인틴’에서 퍼포먼스 디렉터를 맡은 슈퍼주니어 은혁/이승현 기자 lsh87@

이어 “요즘 아이돌의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으니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 같다. 아주 많은 꿈나무들이 꿈을 꾸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색깔을 잘 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됐다”며 “‘언더나인틴’에 있는 친구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첫 녹화에서 나이가 어린 친구일 수록 더 잘하는 걸 보고 놀랐다. ‘키드’ 친구들이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만 19살의 배우 김소현이 단독 MC를 맡는다. 김소현은 “왜 나를 불러줬나 했다. 단독을 맡기에는 어리지 않나 했다”면서도 “내가 만으로 19살이니까 나도 언더나인틴이다. 그러니 참가자들의 시선에 맞출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MBC ‘언더나인틴’의 단독 MC를 맡은 김소현./이승현 기자lsh87@

함께 연출을 맡는 임경식 PD는 “실제로 내가 아이가 셋이다. 57명의 소년을 보면서 이 친구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에너지가 생긴다”고 했다. 또 “시청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 제작진도 그렇다”면서 “팀마다의 성격이 정말 다르다. 그 점을 보는 게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 PD는 “1~5회에서는 탈락이 없다. 충분히 매력을 어필할 시간을 준다. 똑같은 기회를 받고 기회를 못 살린 친구는 순위에서 좀 밀릴 거다. 이 점이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서 참여자의 과거가 문제가 됐던 것과 관련해 “제작진이 대대적으로 ‘과거 진상 조사 위원회’를 열었다. 작가들이 세심하게 교감하고 공감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했다. 실제로 이 과정을 통해 3~4명의 도전자가 교체됐다”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언더나인틴’ 1회는 오는 11월 3일 오후 6시 와이드 편성으로 120분간 방송된다. 첫 방송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 11번가 등을 통해 1차 탈락자를 결정짓는 투표도 시작된다. 2회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