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따뜻한 ‘가을낭만’을 선사한 ‘2018 청춘, 커피 페스티벌’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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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바다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18청춘,커피페스티벌’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삶에 지친 청춘들을 위로하는 ‘2018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오는 20일 개막했다. ‘수고했어, 오늘도!’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커피 문화와 트런드를 제안하고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하며 2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펼쳐진다. 공연, 인문학 강연부터 푸드마켓과 커피 29초 영화제까지 즐길 수 있어 첫날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축제의 문은 싱어송라이터 이바다가 활짝 열었다. 이바다는 ‘stay’ ‘야몽음인’ ‘그녀의 밤’ ‘안아줘요’등 자신의 인기곡들로 공연을 채웠다. 그녀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관객들도 무대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돗자리에 앉아 구경하던 사람들도 무대로 가까이 다가가 그의 공연을 즐겼다.

이바다는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다음 달에 새 앨범이 나온다. 이 앨범에는 후반 작업을 아예 하지 않은 날것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목소리와 음색만으로 귀를 즐겁게 해드리겠다”며 자신감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가수 임수연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18청춘,커피페스티벌’에서 노래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바리스타들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일반 관객들이 평가하는 ‘라이브 커피 배틀’과 싱어송라이터 임수연의 공연도 이어졌다. 전문 바리스타들의 커피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맛볼 수 있는 행사여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임수연도 “나도 커피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은 따뜻한 우유가 들어 있는 커피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며 커피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김신회 작가의 강연이 마련됐다. 김신회는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 멘토로 활동하는 그는 행복과 관계에 대한 조언을 내놓았다.

김신회는 “쉬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쉬는 게 힘들다”며 “생각해보면 그것도 일상에서 필요한 시간이다. 중간중간 휴식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무언가를 꼭 하지 않아도 된다. 재미없는 인생이 이상한 게 아니라 재밌기만 한 인생이 이상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행을 맡은 김보라 기자는 “강요 당한 부지런함이 많았다. 멍때리면 한심해 보이는 것 같았다. 지금은 틈틈이 게으름도 부리고 사회에 맞춰 삶을 다독거리며 살고 있다. 나만의 휴식방법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녁 개막식에서는 커피 축제에 걸맞는 커피 29초 영화제도 열렸다. 청소년부와 일반부 영화감독들의 재치와 감동넘치는 영상들은 수많은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수상한 감독들 역시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가수 오왠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18청춘,커피페스티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29초영화제에 이어 가수 오왠의 공연이 이어졌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나의 아저씨’ ‘여우각시별’ 까지 OST 명품 목소리라고 불리는 그의 감미로운 노래가 기타 연주와 함께 시작했다. ‘Dream’을 부른 후 새로 나올 곡을 살짝 선보인 그는 “지금까지 냈던 곡들 중 제일 차분하고 서정적인 노래다. 그만큼 쉽지 않은 곡이지만 나오면 많이 들어달라”고 말했다.

오왠은 “힘들 때마다 들으면 좋을 노래”라며 ‘오늘’을 부른 뒤 ‘처음이니까’로 공연을 이어갔다. 커피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그는”원래는 커피를 잘 안 먹었다. 최근에 매니저 형이 커피를 좋아해서 카페에 자주 가다 보니 마시기 시작했다”며 “추운 날 따뜻한 커피 한 잔 하며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들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오왠의 감성에 빠져들었다.

이날 축제의 대미는 가수 옥상달빛이 장식했다. 대표곡인 ‘수고했어 오늘도’부터 최신곡까지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상처에 공감해주는 음악들로 많은 관객들이 위로 받았다. 쌀쌀한 날씨 속에도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들어 가을밤의 낭만을 한껏 만끽했다.

옥상달빛은 ‘없는게 메리트’를 부른 후 “11월에 새로운 싱글앨범이 나온다. 한 번씩 들어봐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가수 윤상의 ‘달리기’를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편곡해 분위기를 달군 옥상달빛은 ‘인턴’ ‘연애상담’ ‘어른이 될 시간’을 이어 불렀다. 세진은 “최근 라디오 DJ를 하게 됐다”며 “2주 정도 됐는데 열심히 하고 있으니 심심하실 때 들어달라”고 말했다. 윤주는 “라디오방송 이름은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이다. 밤 11시다(웃음)”고 덧붙였다. 마지막곡으로 ‘수고했어,오늘도’를 부른 옥상달빛은 다같이 따라 부르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