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전태관,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남성듀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데뷔 30주년 기념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마음이 조마조마하지만 제 친구, 전태관은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성듀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의 말이다. 그는 19일 오후 3시 서울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 음반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의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전태관의 건강 상태에 대해 털어놨다.

1986년 고(故) 김현식이 결성한 밴드 ‘김현식의 봄여름가을겨울’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김종진·전태관은 그동안 총 8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다.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 전태관은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현재 암 투병 중이다.

김종진은 “음악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꼭 지켜야(해야) 할 것’이라는 일종의 약속을 했다. 그중에 하나는 나중에 힘들어지더라도 결코 추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그걸 전태관은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년 전 발병된 신장암이 2년 뒤 어깨뼈로 전이됐다. 이후 뇌와 머리 피부, 척추뼈, 골반뼈로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암세포와 잘 싸워서 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백전백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곁에서 바라보는 친구의 심정은 격투기 경기에 올라가는 선수를 바라보는 심정이다. 정말 조마조마하다. 최근 4년 전 인공관절로 바꾼 어깨 옆에 또 다시 전이가 돼 수술을 하러 들어갔는데, 수술을 못했다. 그때 입원해서 아직 퇴원을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종진은 울컥한 듯했지만 이내 웃으면서 “이번에도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내놓는 이번 음반은 후배 가수들이 참여해 완성하는 프로젝트 형식이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곡은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오면’으로, 밴드 혁오의 오혁과 드러머 이인우가 나섰다. 봄여름가을겨울이 1989년 발표한 정규 2집 수록곡을 재해석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