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각시별’ 첫방] 가을을 따뜻하게 데울 이제훈X채수빈 표 휴먼 멜로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여우각시별’ 방송 화면 캡처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배경으로 미처 몰랐던 공항의 ‘리얼 속사정’을 보여줄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이 지난 1일 베일을 벗었다. 비밀을 감추고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싶은 신입사원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 한여름(채수빈). 쌀쌀해진 가을, 마음까지 데워줄 두 사람의 동화 같은 멜로 탄생이 기대된다.

이날 방송된 ‘여우각시별’에서 여름은 여객서비스팀으로 부서 이동 첫날부터 늦잠을 잤다. 출근길에 비를 피하러 간 곳에서 우연히 수연과 만났다. 여름이 하고 있던 나침반 목걸이는 마치 철이 자석에 붙듯 수연의 손목에 붙었다.

사진=SBS ‘여우각시별’ 방송 화면 캡처

두 사람은 인천공항 여객서비스팀의 팀원으로 공항에서 다시 만났다. 여객서비스팀 양서군 팀장(김지수)은 수연에게 여름의 사수가 돼서 업무를 가르치라고 지시했다. 여름은 사람을 퉁명스럽게 대하는 수연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을 배웠다. 그는 이미 입사 후 1년간 다른 여러 부서를 옮겨다니며 사고뭉치로 찍혔기 때문이다. 여름은 출근하자마자 “고객이 왕”이라며 행패를 부리는 진상 고객을 상대해야 했다. 수연은 고객에게 맞을 뻔한 여름을 구해줬다.

이후 여름은 입사 동기인 고은섭(김로운)으로부터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사수인 이수연이 알고 보니 갓 인턴 딱지를 뗀 신입사원이었던 것. 그로 인해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다급해 보이는 한 중년 여성 고객을 만난다. 여성 고객은 아들이 조현병 환자인데 약을 제때 먹지 않았다면서 아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조현병 환자에게 맞을 뻔한 여름을 수연이 구했다. 이 때 여름은 과거 수연을 만났던 날이 떠올랐다. 여름의 인천공항공사 면접이 있던 날, 날아오는 차에 크게 다칠 뻔한 걸 수연이 구해줬던 것이다. 수연은 자신을 알아본 여름에게 “귀찮은 일은 참아줄 수 있지만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SBS ‘여우각시별’ 방송 화면 캡처

이처럼 ‘여우각시별’ 첫회에서는 여름과 수연의 운명적 만남을 직감할 수 있는 장면이 이어졌다. 수연은 여름이 뜻밖의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나타나 여름을 구했다. 의문의 ‘괴력’으로 단단한 쇠덩이 물건들로부터 여름을 감싸안으며 지켜낸 것. 수연은 여름에게 날아가던 자동차를 한 손으로 거뜬히 막았다. 쇠막대는 수연의 오른팔에 닿자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이러한 괴력을 숨기며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 수연과 수연의 비밀을 눈치 채는 여름, 그러면서 피어날 두 사람의 달달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기대된다.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제훈과 채수빈은 비주얼로든 연기로든 흠 잡을 데가 없어 보는 이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훈훈하게 할 멜로를 탄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천공항 통합운영센터, 관제탑, 계류장 등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과 미로처럼 복잡한 복도 등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공항 직원들의 공간도 엿볼 수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사고들도 드라마 속 에피소드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생생하고 재미있게 공항의 모습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여객서비스팀 양서군 팀장과 운영기획팀 서인우 팀장(이동건)이 벌일 묘한 기싸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일 앞에서는 냉철하지만 속정 깊은 양 팀장, 날카로운 눈빛과 말투로 공항의 젊은 실세가 된 서 팀장. 두 사람은 여름과 수연을 괴롭히기도, 때론 돕기도 하며 그들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 또한 인천공항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