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한복 인터뷰] 소야 “이 악물고 컴백 준비…노래만큼은 자신 있어요“

[텐아시아=우빈 기자]
소야,인터뷰

가수 소야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솔로 가수 소야로 시작했을 때부터 모든 게 다 도전이었어요. 생각이 많고 완벽주의자라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겠다는 욕심이 있어요. ‘와이셔츠’ 활동 당시 본 댓글 때문에 다음에는 이 악물고 제대로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또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기도 하고요.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 됐구나’라는 걸 느끼기 전까지는 저를 칭찬해주고 싶지 않아요.”

가수 소야는 진지한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은 소야라는 이름보다 가수 김종국의 조카, 마이티마우스와 함께 했던 ‘마이티걸’이라는 수식어가 먼저 나오지만 언젠가는 소야란 이름만으로 승부를 볼 자신이 있다. 긴 공백기도 이겨냈고 낮은 인지도에도 주눅 들지 않는다. 해왔던 대로 꾸준히 한다면 빛을 볼 거란 확신도 있고 모두가 자신을 노래를 좋아할 거라는 자부심도 있다. 그런 소야를 지난 18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에서 만났다.

추석 연휴를 기다리는 남들과 달리 소야는 10월을 기대하고 있다. 자신의 컬러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 ‘아티스트(Artist)’로 내달 컴백하기 때문이다. 소야는 “녹음을 다 끝냈는데 이번 프로젝트의 마지막이라서 욕심을 내 녹음을 하다 목이 쉬었다. 그만큼 소중하고 큰 의미가 있는 곡”이라고 밝혔다.

“욕심 낼 만큼 잘 나온 것 같아요. 가이드 녹음도 직접 했기 때문에 곡에 대한 이해도 잘 됐던 상태였어요. 그래서 마지막 녹음을 마친 후 굉장히 만족스럽게 귀가했습니다. 말 그대로 지르는 노래예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파워풀하고 고음이 빵빵한 곡이라 대중성으로도 자신이 있습니다.”

컴백을 앞두고 가족들과  추석 연휴를 함께하며 더 힘을 얻겠다고 하자 소야는 할머니 자랑을 했다. “예전에는 제가 나오는 음악방송의 채널과 방송 시간, 제가 나오는 순서까지 싹 적어서 드리면 할머니는 늘 녹화를 하셨죠. 근데 지금까지 하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번에 여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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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발표할 신곡 녹음을 끝냈다는 가수 소야. / 이승현 기자 lsh87@

소야는 올해 1월부터 ‘소야 컬러 프로젝트(SOYA Color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자신의 영문 이름 철자 ‘S’ ‘O’ ‘Y’ ‘A’를 첫 글자로 하는 4장의 앨범으로 솔로 가수 소야의 영역을 찾아 나섰다. 소야로 나서기까지 10년이라는 긴 공백을 보냈기에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던 목소리, 보여주고 싶던 모습,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담고 싶단다.

강렬한 포부를 담은 프로젝트의 첫 곡은 레드 콘셉트의 ‘쇼(Show)’였다. 다음은 시원한 아쿠아 블루 콘셉트의 ‘오아시스(OASIS)’, 세 번째 곡이 깨끗한 섹시함을 담은 화이트 콘셉트의 ‘와이셔츠(Y-shirt)’였다. 마지막 ‘아티스트’의 컬러 콘셉트는 노랑이다. 다채로우면서 색의 중심이 되는 느낌을 받은 소야의 의견이 들어갔다.

“사실 프로젝트 첫 곡인 ‘쇼(Show)’를 낼 때 더 많이 긴장됐어요. 내 목소리를 알리겠다는 강한 포부를 드러낸 노래라 녹음부터 뮤직비디오까지 훨씬 더 긴장했었죠. 그런데 벌써 프로젝트의 마지막이라니 ‘내가 정말 잘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아티스트’는 더 최선을 다해서 녹음했어요.”

아직 촬영하지 않은 뮤직비디오는 생전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에 도전할 생각이다. 어떤 변화를 경험할지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사실 전 앨범인 ‘와이셔츠’ 때는 소속사 식구인 그룹 비아이지 멤버 희도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솔로 가수라는 느낌을 덜 받았어요. 근데 ‘아티스트’는 혼자 무대에 올라서 시간을 채워야 해요. 제 안에 숨겨진 잠재력도 궁금하고 무대도 궁금해요. 무엇보다 ‘소야가 이렇게 가창력이 있었어?’라는 반응을 듣고 싶어서 뼈가 으스러지도록 할 각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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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야는 “뼈가 으스르지도록 노래하겠다”고 했다. / 이승현 기자 lsh87@

지난해부터 꾸준히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는 소야는 선생님을 만나며 노래할 때 안 좋은 습관들을 많이 고쳤다고 했다. 소리에 우선순위를 뒀던 예전과 달리 감정을 더 실어서 노래를 부르게 된 것. “제대로 무언가를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스스로 맞다고 생각하면서 불렀던 게 옳은 경우도 있었지만 좋지않은 습관을 깨닫고 고치면서 노래를 대하는 자세가 더 진중해졌어요. 예전에는 노래 부는 게 마냥 좋기만 했는데 지금은 곡 하나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가사 한 줄, 멜로디 하나를 아끼고 아껴서 부르죠.”

스스로 완벽주의자고 소개한 소야는 “과감하지 못 한 것, 용기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며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래서 늘 혼자 스트레스 받는데 내가 생각해도 참 피곤한 스타일 같다”며 웃었다.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소야라는 이름과 저의 노래를 알리지 못했어요.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소야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음악을 꾸준히 할 겁니다. 언젠가는 저를 알아줄 거라 믿거든요.제 노래는 멜로디부터 가사까지 다 좋은 곡들입니다. 그거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그게 저의 자신감이고 원동력입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