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뭐 볼까] 잔잔한 감동 ‘장수상회’부터 화려한 ‘웃는 남자’까지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풍성한 추석만큼이나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즐길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연극 ‘장수상회’ 포스터. / 사진제공=장수상회문전사

◆ 부모님 손잡고…’장수상회’ ‘사랑해요 당신’

지난 7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 연극 ‘장수상회'(연출 위성신)가 오는 10월 9일까지 공연된다. 베테랑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강제규 감독이 재해석해 내놓은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70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이순재·신구·손숙·박정수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강성진·김민경·공현주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춘 신구와 손숙을 비롯해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이순재, 박정수가 작품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든다는 평이다.

치매에 걸린 아내와 그를 돌보는 남편의 일상을 그리는 연극 ‘사랑해요 당신'(연출 이재성)도 오는 26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2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 이순재·장용·정영숙·오미연 등이 뭉쳤다.

‘사랑해요 당신’ 측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4~26일 공연 티켓을 36% 할인해 준다. 평범한 부부의 삶을 들여다보며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만드는 작품이다.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딱 좋다.

유준상,바넘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 공연 장면. / 이승현 기자 lsh87@

◆ 이보다 화려할 수는 없다…’바넘:위대한 쇼맨’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 찬 공연도 있다. 뮤지컬 ‘바넘 : 위대한 쇼맨'(연출 구스타보 자작)이다. 오는 10월 28일까지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실존 인물인 바넘의 생애를 다루는 이 작품은 바넘이 만난 사람들과 그 일화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웅장한 무대 세트와 더불어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서커스 쇼를 즐길 수 있다. 한 관객은 “도전하려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작품이 품고 있는 메시지에도 주목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유준상·박건형·김준현·윤형렬·김소향·정재은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장면.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 묵직한 울림…’웃는 남자’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웃는 남자'(연출 로버트 요한슨)의 시작을 알리는 글귀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배경은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이다.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간다.

지난 7월 전 세계 최초 한국 초연을 알리며 탄탄한 이야기와 음악, 화려한 무대 세트, 의상 등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관객들은 ‘현실을 돌아보고, 현재를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칭찬했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조명한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박효신·박강현·수호·정성화·양준모·문종원·민경아·이수빈·신영숙·정선아 등이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7일 연장 공연을 확정해 오는 11월 4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