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방송>, ‘애니빵’보다 빵빵 터지는 13년 묵은 매력

<신화방송>, ‘애니빵’보다 빵빵 터지는 13년 묵은 매력  <신화방송> JTBC 일 밤 7시 40분
예능 점수 “100점 까지 가기 위해” 신화 멤버 6명은 ‘은밀한 과외’를 받기에 이르렀다. 특정분야의 고수의 비법을 배우는 쇼로 개편된 <신화방송>의 첫 게스트는 “이용자 수가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인” 국민게임 ‘애니빵’의 고수였다. 신화멤버와 지인들 사이에서 ‘하트’를 둘러싼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고, 고득점을 향한 멤버간의 경쟁은 내재된 호승심으로 이어졌다. 고수의 비법과 시연이 계속될수록 신화와 방청객의 고개는 끄덕여지고, 감탄사는 끊이지 않았다. “스마트 세상이 거부한 남자” 김동완을 제외하고는. 시간대와 포맷을 변경한 후 첫 방송이었지만, <신화방송>은 여전히 재미있다.

그러나 어제의 <신화방송>은 지난 6개월간 다져진 멤버간의 웃음의 합은 찾아볼 수 없었고, 기대치 이상의 웃음과 흥미진진함은 조성되지 못했다. 국민게임을 이번 주의 아이템으로 선정하여 영리하게 공감대를 이뤘지만, ‘애니빵’을 중심으로 멤버간의 경쟁심이 긴장감 있게 형성되지는 못했다. 득점경쟁으로 과열될 양상을 보이던 초반과 달리 중반에 이르러 멤버간의 수준차가 확연해지자 서로간의 경쟁은 소강상태에 이르렀고, 너무 빨리 승자와 패자가 갈리니 승부 근성에서 자연스레 발현되던 ‘좀디’나 ‘에릭수나문’ 같은 캐릭터가 태어날 여지는 없어졌다. 이제 일요일 저녁으로 편성된 <신화방송>이 다양한 시청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애니빵’과 같은 대중적인 아이템을 고른 것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화방송>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것이 신화 멤버의 13년 묵은 매력이고, 이것은 서로 간 치열하게 경쟁했을 때 극대화 된다. 신화가 책상에 앉아 손가락을 눌러 ‘애제자’가 되고, ‘하트 1000개’가 부상으로 주어지는 그림으로는 이들의 매력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 시간대가 바뀌고,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바뀌어도 지켜야할 것이 있다면, 이것이다.

글. 김기민(TV평론가)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