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3’, 이번엔 유럽이다 “세계사 교재로 써도 될 걸요” (종합)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김영하(왼쪽부터), 유시민, 김상욱, 김진애, 유희열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시즌3를 맞아 유럽으로 떠난다. 고대 서양 문명의 중심지인 그리스 아테네, 르네상스가 시작된 이탈리아 피렌테,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찾는다. 세계사를 돌아보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비춰보겠다는 각오다.

프로그램을 공동 연출한 나영석 PD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고등학교에서 세계사 교재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PD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느껴질 가능성도 충분히 인지했다”며 “그렇지만 이야기를 확장하기 위해선 세계사가 등장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나영석PD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제공=CJ ENM

‘알쓸신잡’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여행과 수다로 완성된다. 지난 두 시즌을 함께 한 가수 유희열과 작가 유시민, 시즌1 이후 1년 만에 돌아온 소설가 김영하는 물론 도시계획학 박사 김진애와 물리학자 김상욱이 새 멤버로 합류한다. 지난 8월 유럽 3개 도시 여행을 마친 뒤 귀국했으며 이후 국내 도시를 여행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유희열은 “가장 뜨겁고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선생님들 모두 캐릭터가 살아있다. 예전에는 서로 배려하고 눈치를 봤는데 이번엔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죽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화의 핵심은 ‘공간’과 ‘인간’이다. 역사적 공간이 주는 생동감과 울림이 흥미를 전하고, 그 공간에서 벌어진 인간의 일들이 수천 년을 가로질러 2018년의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김상욱(왼쪽)과 김진애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알쓸신잡3’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김상욱은 “‘알쓸신잡’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출연해보니 여행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활자로 봤을 땐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던 과학자들도 그들이 살았던 공간을 직접 방문해보니 가깝게 느껴지더란다. 김상욱은 “이번에 가서 이름으로만 존재하던 과학자들이 살았던 공간을 직접 봤을 때 느낀 감정을 시청자들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진애는 사람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실제로 나오는 건 사람 이야기다. 사람이 무슨 일을 했고 왜 그 일을 했는가, 그 일이 어떤 의미를 지녔는가, 이것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재밌다”고 말했다. 유시민도 “몇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은 똑같은 존재이고,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도 비슷하기 때문에 ‘알쓸신잡’이 사랑받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서적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에 접근했을 때 이야기가 마무리되곤 한다. 우리가 공감할 수 있다면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청자와 가장 비슷한 위치에 있는 유희열은 “아무도 내 얘길 들어주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고 익살을 떨면서도 “처음으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복습했다”고 말했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이후 히틀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벌써 여러 편이나 봤단다. 그는 “과학, 문학, 역사, 건축까지 오디오 가이드와 걸어다니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인터넷 쇼핑몰을 뒤지던 사람도 ‘알쓸신잡’을 본 뒤엔 다큐멘터리나 역사소설을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고 자신했다.

‘알쓸신잡3’는 오는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