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 측 “역대 가장 원작에 가깝다”…오는 22일 개막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에쿠우스’ 포스터. / 제공=실험극장

창단 58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이 단독으로 기획·제작하는 연극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원작을 가장 충실히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이번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원작이 지닌 역동적인 극의 속도와 힘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출을 맡은 이한승 대표는 고도의 긴장감에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들여다보는 치밀한 구성의 장점을 높이고, 배우의 역량을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여냈다고 한다. 이성과 광기, 신과 인간, 원초적인 열정과 사회의 억압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에쿠우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극중 알런과 질 역의 주역 배우들 역시 파격적인 전라 노출을 감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극 ‘리어왕’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 탄탄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배우 장두이가 다시 한 번 다이사트 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손병호가 같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제4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연기상을 받은 전박찬이 지난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알런 역으로 돌아온다. 이번에 새롭게 알런 역에 낙점된 배우 안승균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있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에쿠우스’는 실화를 토대로 피터 쉐퍼가 2년 6개월에 걸려 창작한 작품이다. 1975년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을 받았고, 같은 해 한국에 초연돼 국내 관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았다.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해 11월 18일까지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