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전과] chapter 16.

[뮤지컬전과] chapter 16.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단원의 특징
①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해낸 셜록 홈즈를 뮤지컬에 접목시킨 창작뮤지컬로 2011년 초연됐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뮤지컬 시상식에서 작품상, 연출상, 작사작곡상 등 총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② ‘앤더슨가의 비밀’은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 의 첫 번째 시즌으로, 앤더슨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과 아담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 실종된 루시를 찾는 과정을 담았다.
③ 현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11/04)에서 공연 중인 시즌 1은 이후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11/20~12/31) 앙코르 공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며, 시즌 2 (가제)은 2013년에 공연될 예정이다.

암호를 배워봅시다: 춤추는 사람
1903년에 발표된 세 번째 단편집 에 수록된 소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엇갈린 사랑이 범죄로 이어진 케이스로, 과거 약혼자는 팔다리를 움직이는 사람을 그린 암호로 여자를 위협했고 홈즈는 암호를 해독해 그녀를 구할 수 있었다. 뮤지컬에서는 홈즈가 해결하는 첫 번째 사건으로 등장하는데, 15분짜리 음악 한 곡(‘춤추는 사람’)에 그의 성격과 추리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뮤지컬의 장르적 특징을 잘 살려낸다. 특히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춤추는 사람’은 이후 홈즈가 본격적으로 풀어낼 두 번째 추리인 ‘앤더슨가의 비밀’의 전초전으로 쓰인다. ‘춤추는 사람’은 소설에서 차용했지만, ‘앤더슨가의 비밀’은 노우성 연출가의 순수 창작으로 알려져 있다.

병명을 알아봅시다: 아스퍼거 증후군
셜록 홈즈가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신 질환. 사회적 관계맺음에 서툴고, 관심 분야와 행동이 한정적인 이들에게서 많이 보인다. 홈즈는 특출난 관찰력과 해석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해내지만, 사건의뢰를 받지 못해 추리를 할 수 없을 때는 “자넨 밥을 3주 만에 먹”냐며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벽에 총을 쏘기도 한다. 노우성 연출가는 이러한 홈즈의 성격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홈즈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 속 잭 스패로우”와 같은 캐릭터 연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연부터 현재까지 작품에 참여해온 송용진은 특유의 록창법과 음색으로 히스테릭하고 코믹한 홈즈를 창조해냈다. 하지만 추리를 통해 홈즈는 정의와 진실 사이에서 혼란에 빠지고 이는 인간적 성숙으로 이어진다.

[뮤지컬전과] chapter 16.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오늘의 비서실장: 제인 왓슨
뮤지컬에서 홈즈만큼 낯선 캐릭터가 바로 여자로 설정된 왓슨이다. 그동안 많은 작품 속에서 홈즈와 왓슨은 짝패로 그려졌고, 영국드라마 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다른 곳에서 찾기도 했다. 하지만 뮤지컬에서의 왓슨은 관객을 극으로 끌어당기는 해설자이자 사회적으로 부족한 홈즈를 보살피는 비서로 설정됐다. “엄마 같은” 느낌을 위해 성별이 여성으로 변화했고, 잔소리와 궁시렁으로 무장한 왓슨은 때로는 어린아이 같은 코믹한 홈즈와 만나 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뮤지컬 (이하 )에 가장 큰 성과가 있다면, 기존과 다르게 창조해낸 캐릭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에 있다.

[뮤지컬전과] chapter 16.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노래를 배워봅시다: ‘진실게임’
크리스마스이브 앤더슨가에서 들린 두 발의 총성에 대한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진술을 표현한 곡. ‘진실게임’은 총 3번에 걸쳐 등장하며, 아담과 에릭 역을 동시에 맡은 남자배우의 1인 2역 연기를 볼 수 있는 의 대표곡이다. 극단의 성격을 가진 두 남자의 대화는 의 ‘Confrontaion’을 연상시킬 만큼 강렬하다. 대신 진실이 밝혀지는 ‘진실게임Ⅲ’은 앞선 두 곡과 기본 멜로디를 같이 하지만 현악기를 주로 사용해 애잔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최종윤 작곡가는 추리극이라는 장르에 맞춰 반복적인 리듬과 변주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도드라지지 않고 스며드는 음악을 통해 관객이 극에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뮤지컬전과] chapter 16. <셜록 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심화학습:
과 , 등은 비교적 잘 알려진 외국 원작을 이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쓰거나 형식을 달리해 국내에서 직접 뮤지컬로 제작했다. 11월 4일부터 공연되는 역시 심청전과 춘향전을 섞어 만든 뮤지컬. 양악기와 국악기를 모두 사용함으로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심 봉사의 딸 춘향을 사이에 둔 이몽룡과 변학도의 러브스토리는 보편적인 감정을 이끌어낸다. 익숙함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참신함을 이끌어내는 것,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 새로운 길은 다른 생각, 다른 실천에서부터 나온다. 그것이 무엇이든.

사진제공. 레히

글. 장경진 th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