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황승언, 악마와 천사 오간다..진심은?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MBC ‘시간’

“어차피 사람들은 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거지.”

MBC 수목드라마 ‘시간’의 황승언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악행을 멈추고, 서현과 김정현을 죽게 만든 범인을 찾아 나서는 ‘반전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다.

황승언은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에서 ‘조작된 시간 뒤로 숨은 여자’ 은채아 역을 맡았다. 극중 채아는 지현(서현)의 동생을 실수로 죽이게 된 뒤 지현과는 대립 관계를, 민석(김준한)과는 사건 은폐를 위한 동맹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호(김정현)가 지현을 구하려다가 죽게 되자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현과 힘을 합쳐 천회장(최종환)과 긴장감 감도는 대립하고 있다.

채아는 ‘그날’ 수호와 있던 여자 지은(윤지원)을 질투에 눈이 멀어 실수로 죽였다. 채아는 CCTV 영상을 가져온 민석에 의해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았고,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민석이 요구하는 돈을 건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건 은폐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강실장(허정도)을 만나 돈을 주는데 이어, 끝내는 화재사고로 위장해 죽음에 이르게 했던 것. 또한 지현, 수호와 더불어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취재하던 기자를 매수해 결국 방송이 되지 못하도록 막아서면서 천설 커플을 절망감에 빠지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수호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모습을 본 뒤 수호에게 병이 있음을 짐작한 채아는 수호의 주치의를 찾아가 수호가 시한부를 선고받았음을 알았다. 채아는 지현과의 약속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수호에게 “치료 받아서 살아야 약속도 지키고 뭐라도 할 거 아니냐”며 미국에서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끝까지 수호가 이를 거절하자, 채아는 지현을 직접 만나 수호와 한 달간만 떨어져 있을 것을 부탁했다. 이유를 묻는 지현에게 채아는 수호가 많이 아프다는 사실만 알릴뿐 수호의 부탁대로 시한부라는 사실은 끝까지 비밀로 하며 의리를 지켰다. 이를 계기로 지현은 차갑지만 수호에게 치료 잘 받고 돌아오라고 말을 전했다.

수호를 보내는 화장장에서 지현이 천회장에게 수호가 죽은 것이 천회장 때문이라고 대립하자, 놀란 채아는 이후 지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하지만 채아에게 반감이 있던 지현은 직접 밝히라며 대답을 거부했고, 그럼에도 채아는 다시 지현을 찾아가 수호의 죽음에 대한 진실 밝혀내자고 설득했다.

이어 채아가 수호의 죽음에 대한 일이 해결되면 지현의 동생과 엄마의 죽음까지 자신이 밝히겠다고 말해 지현을 놀라게 한 것. 채아는 이후 지현과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며 수호가 죽던 날과 민석이 실종 되던 날 현장에 있던 사람이 남부장(최덕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데 이어, 남부장으로부터 위험에 빠진 민석을 구해냈다. 그리고 채아는 민석이 모은 W그룹 비밀 장부의 존재를 천회장에게 알려, 밖으로 이동하게 했다. 이를 빼돌린 지현과 민석이 천회장을 협박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채아는 천회장 밑에서 일하는 남부장에게 보험을 들으라며 자신과 함께 할 것을 제안했지만, 남부장은 이미 보험을 갖고 있다며 과거 채아가 경찰서에서 지은을 죽였다고 했던 자백을 언급했다. 이어 남부장이 강실장과 모종의 거래를 했으며 심지어 구치소에 불을 지르고 죽인 사람이 채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역습을 가하자 당황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채아가 지현과 민석을 도와 장부를 빼돌리자, 이번에는 수철(서현우)이 지은의 죽음과 구치소에 불 지른 것을 모른 척 할 테니 장부와 민석이 있는 곳을 말하라고 협박했다.

그 후 민석과 지현이 몸을 숨기고 있는 곳에 간 채아는 수철에게 위치를 알려줬고 민석과 단 둘이 있는 자리에서 진실을 밝히는 게 모두를 위한 최선인지를 물었다. 이에 민석이 모두를 위한 최선은 없으며 어느 한쪽을 위한 최선만이 있다고 답하자, 채아는 “그게 뭐 나쁜 건가 어차피 사람은 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거지. 만약 다른 방법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자기 자신만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또 있다면”이라며 권총을 건넸다. 결국 민석이 채아가 건넨 권총으로 지현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면서 지현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엔딩이 펼쳐졌던 것. 과연 악행과 선행 사이 묘한 줄다리를 하고 있는 채아의 알 수 없는 의중은 무엇일지, 채아는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시간’ 제작진은 “‘그날’의 사건을 은폐했던 채아가 수호의 죽음으로 인해 대립관계였던 지현과 동맹을 맺으며 그동안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며 “하지만 진실을 밝히면, 잃을 것이 많은 채아가 이내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마지막을 남겨두고 있는 ‘시간’의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