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종영] 자아 찾고 사랑 이룬 ‘해피엔딩’…임수향, 미래 그 자체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모두 찾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 이야기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강미래(임수향)와 도경석(차은우)의 행복한 미소는 시청자들도 웃게 했다.

첫 입맞춤으로 한층 가까워진 경석과 미래는 달콤한 연애를 시작했다.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했다. 경석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자친구 있습니다’라는 명찰까지 달았다. 둘의 연애는 캠퍼스 전체에 퍼졌고, 경석과 미래는 더 당당하게 행복한 기운을 전파했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살아가던 미래는 경수를 만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자신감 없던 그는 누구보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서 당당해졌고, 다른 이들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미래는 “옛날에는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에 점수를 매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면서 “내가 그런 것처럼 남들도 나를 신경 쓴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진짜 자신을 찾으며 환하게 웃는 미래의 얼굴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

◆ “예뻐서 행복해?”…외모 지상주의 향한 일침

미래는 위험에 처한 현수아(조우리)를 구하면서 속마음을 내비쳤다. 수아를 짝사랑한 화학과 동기 동원(함성민)은 수아의 집을 찾아가 “너도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기 어린 얼굴로 “나를 보고 먼저 웃지 않았냐”고 물었다.

수아를 걱정하던 경석과 미래, 연우영(곽동연) 등은 수아의 집으로 향했다. 여자 비명소리에 달려간 미래가 가장 먼저 수아를 발견했다. 수아는 동원이 자신에게 뭔가를 뿌렸다며 괴로워했고, 미래는 “그냥 물이다. 괜찮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수아는 “왜 네가 나를 돕느냐”며 “어째서 나보다 예쁘지도 않으면서 행복한 척하냐”고 받아쳤다. 미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굳은 표정으로 “나는 예쁘지 않아서 성형했다. 너는 예뻐서 행복하냐”며 “예뻐지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얼굴에 등급을 매기고 우리끼리 싸우고 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행복할지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미래는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외모 지상주의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조금씩 성장하는 등장인물을 통해 진정한 행복은 외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렸고, 스스로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을 강조했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화면 캡처

◆ 미래 그 자체였던 임수향, ‘연기 합격점’ 차은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캐스팅이 관심을 끌었다. 미래 역의 임수향은 실제 만화 주인공과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다. 경석 역의 차은우 역시 “높은 싱크로율”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임수향은 극이 흔들리지 않게 작품의 중심을 잘 잡았다. 극 초반에는 미래의 아픔과 상처를 매끄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중반에는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응원을 받았다. 결말을 향해 갈수록 경석과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며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과하지 않게 인물의 개성을 살렸고 다소 극적인 상황도 들뜨지 않고 맛깔나게 만들어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임수향은 싱크로율뿐만 아니라 빼어난 연기력으로 “미래 그 자체”라는 평가를 얻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차은우 역시 경석의 옷을 입고 호응을 얻었다. 다른 사람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차가운 성격을 지닌 경석의 변화를 잘 풀어냈다. 회가 거듭될수록 목소리 톤과 표정, 연기력도 안정됐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