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하우스2>, 공중파 아닌 곳에도 재미는 숨어있다

<풀하우스2>, 공중파 아닌 곳에도 재미는 숨어있다
다섯줄 요약
태익(노민우)과 만옥(황정음)의 어린시절 만남은 잠시, SBS플러스 (이하 )는 아이돌 듀오 테이크 원의 이야기로 첫 회를 채웠다. 까칠한 ‘개싸가지’ 태익과 밝은 성격의 원강휘(박기웅)는 같은 팀이지만 허구헌날 싸우는 관계다. 한국에서 만옥이 할아버지가 해외로 떠나자마자 쇼핑몰 사업을 시작해 도장 한 켠에 옷가게를 차리는 사이, 테이크 원은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고, 첫무대에서 태익이 알러지로 쓰러지자 강휘는 키스 퍼포먼스로 수습한다.

Best or Worst
Best: 유명 배우는 아이돌 듀오의 멤버로,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합기도 사범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번에 ‘풀하우스’를 지켜야 하는 건 여자가 아닌 남자다. 추억의 공간으로서의 풀하우스를 지키기 위해 계약 결혼을 한다는 기본 설정 안에서 8년 전 드라마와 차별화 될 수 있는 다양한 변주를 주면서도, 는 이 이야기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만은 잊지 않았다. 바로 사랑스럽고 풋풋한 순정만화의 감성이다. 차가움과 따뜻함으로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아이돌 듀오 테이크 원의 캐릭터는 의외로 탄탄하고, 털털함이나 남자다운 이미지에 여성성을 숨기는 흔한 설정 대신 예쁜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만옥의 캐릭터도 새롭다. 무엇보다 첫 회에서 주변 사람이 알고 있는 아이돌 가수로서의 이미지와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숨기고 있는 실제 자신이 얼마나 다른 지까지 보여준 강휘는, 이 캐릭터가 단순히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2순위 남자로만 소비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앞으로 한 지붕 아래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하게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벼운 첫 걸음이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마노기네 옷장 인터넷 쇼핑몰 주소는 어디에 물어보면 알려주나요?
– 여러분은 지금 시대를 앞서간 그룹 the TRAX의 아름다운 드러머 로즈가 아이돌 연기를 하며 춤도 추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곰돌이 탈을 쓴 것도 아닌데 겨우 옷만 바꿔 입은 강휘 오빠를 못 알아보다니, 중국 소녀팬은 각성하라!

글. 윤이나(TV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