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첫 정규 음반”…정동하, ‘크로스로드’에 담은 초심과 각오 (종합)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정동하 쇼케이스

가수 정동하가 13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정규음반 ‘크로스로드(CROSSROA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정동하는 학창시절 밴드 본조비를 선망했다. 그들이 1994년 발매한 ‘크로스로드’ 음반을 접한 뒤부터였다. 정동하는 음반에 실린 본조비의 투어 사진을 보며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고 소망했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제가 바라던 모습과 비슷하게 살고 있더군요.” 정동하는 13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정규 1집 ‘크로스로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5년 록 밴드 부활의 보컬로 데뷔한 정동하는 2014년 팀을 나와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정규음반을 내기까지 13년이 걸렸다. 그는 “‘1집’이라는 단어 자체가 크게 다가온다. 책임감도 느껴지고 설렌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무대에 섰을 때의 설렘이 느껴진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고 지금 이 느낌이 너무 소중하다”고 했다.

음반 제목인 ‘크로스로드’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 본조비를 동경하던 시절의 마음가짐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이자 지금 자신의 고민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는 자신이 교차로에 서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 내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새 소속사 뮤직원컴퍼니와 음반 제작에 도움을 준 프로듀서 호베 등 새로운 인연들이 교차해 만들어진 음반이란 뜻도 있다.

정동하 쇼케이스

정동하가 13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정규음반 ‘크로스로드(CROSSROA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타이틀곡은 가수 임창정의 ‘또다시 사랑’, ‘내가 저지른 사랑’을 만든 작곡가 멧돼지와 신인작곡가 홍익인간이 함께 만든 ‘되돌려 놔줘’다. 작사에는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키노가 참여했다. 정통 발라드 장르의 노래로, 헤어진 연인을 오랫동안 못 잊는 남자의 심경을 표현했다. 가장 보편적인 주제인 ‘사랑’을 가져와 공감을 얻고 공명을 전한다.

이 외에도 ‘아일랜드(Island)’ ‘내가 잘못했어’ ‘뚜루뚜’ ‘그 무엇 하나도’ ‘스치듯 그렇게 너를’ ‘축하’ ‘너는 알고 있니’ ‘길’ 등의 수록곡과 두 곡의 연주곡 ‘프롤로그(Prologue)’와 ‘컴 올 더 웨이(Come All The Way)’까지 모두 11곡이 음반에 실린다.

정동하는 “언제나 열심히 음반을 만들었지만 이번엔 더욱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프로듀서나 연주자들과 부딪혀가며 완성도를 높였다. 자작곡도 6곡이나 실었다. 그는 “내 이야기와 생각을 담되 독단적으로 가고 싶진 않았다. 회사 식구들이 많이 살펴줬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음반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탄생했다. 정동하는 하나도 버릴 노래가 없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오는 10월부터는 전국을 돌며 콘서트를 연다. 오랜 시간 그를 지지해준 팬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 인근에도 정동하의 새 음반 발매를 홍보하는 버스가 두 대나 와 있었다. 정동하는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은 너무나 당연히 진심으로 다가오신다. 그래서 나도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팬들의 사랑에 어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음반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