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the guest’ 첫방] 65분 순삭, 샤머니즘+엑소시즘…신선한 충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손 the guest’ 첫방/ 사진=OCN 방송화면

 

OCN 수목극  ‘손 the guest’ 첫 회가 방송됐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의 결합은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공포물처럼 소름이 돋는 장면과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12일 방송된 ‘손 the guest’에서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 윤화평(김동욱)과 악령을 믿지 않는 형사 강길영(정은채)이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배수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얽힌 비밀과 마주했다.

20년 전, 화평은 계양진이라는 섬마을에 살았다. 그는 어릴 적부터 귀신을 봤다. 어린 아이에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이었다. 더구나 엄마, 할머니 등 주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하나 둘 사망했다. 용하다는 무녀가 귀신을 쫓겠다고 나서 눌림굿을 벌였다. 화평과 눈이 마주친 무녀는 “저놈을 죽여야해. 저놈이 큰 귀신이야. 작은 귀신들을 부려서 약한 사람들에게 씌게 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인다”면서 피를 토하고 죽었다.

이후 구마사제까지 불렀지만 소용없었다. 화평을 본 양 신부(안내상)는 그저 아동폭력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함께 자리했던 젊은 신부는 아파서 누워있는 화평에게 “이야기 할 게 있으면 성당이나 우리집으로 찾아와”라며 다정하게 말했다. 화평은 그를 향해 알 수 없는 소리로 속삭였다.

화평의 집을 나온 젊은 신부는 눈빛이 변한 채 양 신부를 향해 “오늘 내 믿음에 확신을 가졌다. 집에 좀 갔다 오겠다. 가족이 너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집에 있는 가족들을 살해했다. 같은 시간 화평은 술에 취해 자신을 죽이려 드는 아버지를 피해 달아났다. 발길이 멈 춘 곳은 젊은 신부의 집 앞. 그 안에서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했다.

우연히 그 길을 지나던 어린 강길영(정은채)과 길영의 엄마(박효주)는 화평을 발견하고, 수상한 상황을 직감했다. 형사인 길영의 엄마는 “물을 한 잔 마시고 싶다”며 젊은 신부의 집으로 들어섰지만 결국 그의 힘에 눌려 목숨을 잃었다. 침대 밑에 숨어있던 젊은 신부의 동생은 틈을 타 도망쳤다.

2018년. 화평은 상용시에서 택시 운전을 했다. 어느 날 살인사건을 미리 보게 된 화평은 한 배수로에서 시체를 발견했고, 사건의 흔적을 따라 움직였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수로에서 먼저 사고를 당한 용역업체 직원의 회사와 집을 찾았다. 화평은 휠체어에 앉아있는 용역업체 직원에게서 수상한 기운을 감지했고, 그의 아내와 딸에게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엄마의 뒤를 이어 형사가 된 길영은 사건 현장인 배수로를 찾았다가 최초 목격자인 화평을 수상하게 여겨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화평은 자신을 의심하는 길영에게 “내가 이상한 능력이 있다. 갑자기 뭐가 보인다고 할까? 어렸을 때 부터 그랬다. 새벽에 자는데 범인이 배수로에 시체를 버리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길영은 “장난 치느냐?”며 역정을 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인연을 알 지 못했다.

한편 사고로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던 용역업체 직원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마치 좀비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아내를 살해했다. 그 시간 사건에 얽힌 비밀을 감지한 길영은 직원의 집을 찾았고, 또 다시 사건을 보게 된 화평도 그 집으로 향했다.

‘손 the guest’는 OCN이 신설한 수목극 블록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 속 어둠에 깃든 악령을 쫓는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다.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장감이 넘쳤다. 리얼하게 표현된 악령의 모습은 소름을 유발했다. OCN 드라마 특유의 영화 못지 않은 영상미와 미스터리한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 ‘신과함께’로 1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김동욱은 능청스러운 이면에 어둠을 지닌 인물인 ‘윤화평’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형사 연기를 선보인 정은채도 무리없이 캐릭터를 소화했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한국형 엑소시즘’이라는 장르에 충실한 연출도 신선했다. 극 초반 ‘별신굿’ ‘눌림굿’ 등이 생생하게 구현됐고, 구마사제 ‘최윤'(김재욱)이 짤막하게 등장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손 the guest’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