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박해일·수애, 변혁 감독이 직접 꼽은 명대사 셋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상류사회’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작진이 배우와 감독이 직접 꼽은 명대사를 공개했다.

#1. “저는 욕망의 주인이지, 욕망의 노예는 되지 않겠습니다”…모든 민낯과 치부를 드러내는 용기 있는 대사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역의 박해일이 꼽은 명대사는 “저는 욕망의 주인이지, 욕망의 노예는 되지 않겠습니다”라는 극중 ‘오수연’(수애)의 대사다.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이 미래미술관 재개관전에서 자신의 모든 민낯을 드러내며 전하는 이 대사는 타인이 아닌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변혁 감독은 이 대사를 통해 “아무도 박수 치지 않더라도 나 자신에게만큼은 솔직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스스로 욕망의 주인이 되어 더 큰 승리를 얻는 결말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해일은 “이 대사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어떠한 욕망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려가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길 바래”… ‘장태준’ ‘오수연’ 부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사

수애가 꼽은 명대사는 부부의 첫 대화 장면에서 ‘오수연’이 ‘장태준’에게 건네는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길 바래”라는 대사다. 대학에서 존경과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경제학 교수로 이미 충분히 잘 살고 있는 ‘장태준’의 더 큰 야심가적 기질을 건드리는 이 대사는 그가 정치권으로 입성하게 되는 계기를 만든다. 수애는 “각자의 침대를 쓰면서도 서로의 속내를 다 드러내며 사는 부부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사가 아닐까 한다. 실은 ‘오수연’이 ‘장태준’을 의지하고 진정한 내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3. “너 힐러리 같다” & “그러니까 당신도 클린턴 되고 나서 사고 치라고”…유머 속 시대의 사고를 담아낸 의미 있는 대사

마지막으로 변혁 감독은 “너 힐러리 같다”, “그러니까 당신도 클린턴 되고 나서 사고 치라고”라며 ‘장태준’, ‘오수연’ 부부가 주고 받는 대사를 명대사로 손꼽았다. ‘장태준’의 숨겨둔 욕망이 ‘오수연’에게 탄로 나는 장면에서 서로에게 건네는 이 대사는 관객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변혁 감독은 “관객들이 듣고 피식할 수 있는 대사, 유머로 그치지 않고 세태를 풍자할 수 있는 대사를 쓰고 싶었다. ‘사고 쳐도 좋으니 클린턴이 되자’라는 시대의 사고가 깔린 대사로 우리 사회의 무서운 동력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상류사회’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