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은 맵고 달다? 편견 깨줄 ‘한식대첩 – 고수외전’ (종합)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데일 맥케이(왼쪽부터), 세르히오 메자, 김성주, 백종원, 파브리치오 페라리, 마셸로 발라딘, 아말 산타나가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너무나 목말랐던 기획입니다. 외국인 요리사가 겨우 2~3일 동안 한국에 머무른다고 해서 한식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한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전파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3년 만에 올리브 ‘한식대첩’ 시리즈로 돌아온 요리 전문가 백종원의 말이다. 외국 유명 요리사들의 한식 대결을 다룬 ‘한식대첩 – 고수외전’에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게 된 백종원은 “한식과 한국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고 음식을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다”며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한식대첩 – 고수외전’ 제작발표회에서다.

연출을 맡은 현돈 PD는 “이 분들을 모시고 제작발표회를 할 수 있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요리사들을 섭외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현 PD와 작가들은 이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프로그램 출연을 호소했다. 그중 한식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가진 다섯 요리사들이 출연을 결정했다. 캐나다에서 온 데일 맥케이, 벨기에의 마셸로 발라딘, 이탈리아 파브리치오 페라리, 도미니카 공화국의 아말 산타나, 멕시코 세르히오 메자가 그 주인공이다.

김성주(왼쪽)과 백종원이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한식대첩 – 고수외전’은 한식과 외국 음식의 퓨전이 아니라 전통 한식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임성근, 이영숙, 권영원, 최정민, 김혜숙 등 ‘한식대첩’ 시리즈를 거쳐 갔던 고수들이 스승으로 나선다. 외국인 요리사들은 고수들에게 배운 한식과 자신의 기술을 더해 재해석한 음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백종원 역시 ‘진정한 한식에 대한 이해’를 거듭 강조했다. “간장으로 파스타를 만드는 것이 한식의 세계화가 아니다”라며 “‘한식대첩 – 고수외전’은 내가 걱정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요리를 한다는 것이 좋았다”고 했다. 진짜 ‘한식의 맛’을 가리기 위해 한식에 익숙한 유명인으로 구성된 평가단도 꾸렸다.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탈락자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백종원은 “아무리 맛있어도 한식의 맛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심사 기준도 덧붙였다.

데일 맥케이, 마셸로 발라딘, 파브리치오 페라리, 아말 산타나, 세르히오 메자가 11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올리브 ‘한식대첩-고수외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CJ ENM

외국인 요리사들에게 ‘한식대첩 – 고수외전’은 한식을 제대로 배울 좋은 기회다. 한식을 맵고 빨간 음식이라고 생각했다던 아말 산타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다양한 전통 한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마셸로 발라딘은 “지역별로 김치 맛이 다르더라”며 놀라워했다. 그는 “스승님과 함께 수산시장에 가서 세꼬시(뼈회)를 먹어본 적도 있다. 벨기에에서는 절대 먹지 않을 음식인데 정말 맛있었다”며 웃었다.

MC로 나선 김성주는 “요리사들이 1등에 대한 욕심보다 한식을 오래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들 한국 고수들에게 뭐라도 하나 더 배워서 가려는 의지가 좋아 보였다”며 “다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오는 15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전파를 탄다. 지난 시즌과 달리 tvN에서는 방영하지 않는다. 김성주는 “올리브에서만 방송해도 충분히 시청자 여러분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뜻”이라며 “현돈 PD가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계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