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규형 “두 모습의 선우, 같은 듯 다르게 보이게 연기”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배우 이규형. / 사진제공=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AM스튜디오

JTBC ‘라이프’에서 예선우를 연기한 배우 이규형이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규형은 ‘라이프’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 예선우를 맡았다. 현실 속 선우와 예진우(이동욱)의 환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선우를 오가면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가 두 모습의 선우를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같은 듯 다르게 보이게끔 하는 것’이었다 한다. 이규형은 “처음 대본을 받고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캐릭터로 만들어볼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뒤 겉모습은 똑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톤을 가진 지금과 같은 캐릭터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리가 불편한 선우를 표현하기 위해 시작 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도 했다. 이규형은 “촬영 한 달 전부터 집에서 휠체어를 타는 연습을 많이 했고, 영상을 보면서도 참고했다”면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서 그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인물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작가님이 써놓은 큰 틀 안에서 선우라는 톱니바퀴가 헛돌지 않고 다른 인물들과 잘 맞물려 돌아가게끔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했다.

이규형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또한 그가 이해한 선우 캐릭터의 본질적인 부분과 맞닿아 있었다. 이규형은 “극 중 선우가 ‘나는 이 삶이 그렇게 기쁘거나 좋지가 않아. 끝나면 끝나는 대로 그렇게 하고 싶어’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선우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느껴지는 대사여서 기억에 남는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라이프’는 11일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규형은 “좋은 선배님, 후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홍종찬 감독님, 이수연 작가님과도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영광이었다”며 “예진우와 환상 선우의 관계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라이프’를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