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 낭군님’ 첫방] 도경수♥남지현, 인연와 악연 사이…로맨스 서막

[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캡처

tvN 새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연출 이종재)에서 도경수와 남지현의 애틋하고 안타까운 과거 인연이 공개됐다. 남지현은 도경수의 첫사랑이었다.  하지만 도경수는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순식간에 남지헌의 가족이 몰살 당해 원수로 전락했다.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웃음을 잃었던 도경수 앞에 남지현이 나타났다. 10년 만에 벚꽃 나무 아래서 재회하면서 두 사람의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은 궂은 날씨에 말을 타고 달리던 왕세자 이율(도경수 분)이 “나는 죽으러 가는 것이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강렬하게 시작했다.

이율은 태어났을 때부터 세자가 아니었다. 능선군(조한철 분)의 아들인 이율은 동네 아이들과 무사 놀이를 하다 우연히 만난 윤부준(정호빈 분)의 딸 윤이서(남지현 분)에게 첫눈에 반했다. 이율은 “나는 너와 혼인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윤이서도 그런 이율에게 댕기를 증표로 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두 아이의 행복은 그리 길지 못했다. 반역을 일으킨 김차언(조영하 분)의 부하들이 윤부준 일가를 죽이기 위해 집을 찾았고 윤부준은 딸과 아들을 도망치게 만든 후 홀로 싸웠다. 윤부준은 반역을 일으킨 김차언에게 “벗인 줄 알았는데”라며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그러자 김차언은 “부디 분노는 넣고 가시게. 자식들 걱정도 내려놓으시게. 자네 뒤를 따라갈 테니”라며 그를 죽였다. 이어 김차언은 윤부준의 자식들을 뒤쫓으라 명을 내렸고 그 앞을 이율이 막았다.

이율은 “뒤를 쫓는다면 왕실의 이름으로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자 김차언은 이율을 안고 능선군 앞으로 가 무릎을 꿇었다. 이율은 자신의 아버지가 왕위에 오르기 위해 김차언과 결탁했고 그 결과 윤이서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능선군을 왕으로 만든 대가로 김차언이 얻은 것은 왕의 장인 자리였다. 자신의 딸 김소혜(한소희 분)을 세자빈으로 만들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율의 어머니가 실족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능선군은 그 사실을 즉위식이 끝나기 전까지 비밀로 하라고 명했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이율은 어머니를 찾으며 오열했다.

이율은 외모와 학식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차가운 세자였다. 새를 보고 웃는 궁녀에게 “지금 나만 불편한가. 16년 간 궁에서 산 나는 웃은 적이 없는데 궁에 온 지 하루도 안된 네가 웃는 구나. 새를 다 죽여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친구를 생각하며 행복해하는 신하에겐 어려운 문제를 내면서 문제를 풀기 전 까지는 만나지 말라며 심술을 부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율은 김소혜와 합방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아버지를 찾은 이율은 “나는 세자가 되길 바란 적이 없다. 그러니 그 무엇도 강요하지 말아달라”며 “아바마마가 두려워하는 것이 백성이냐 좌의정이냐”고 소리쳤다. 세자빈이 그리도 싫으냐는 왕의 물음에 “싫은 것이 빈 뿐이겠습니까”라며 싸늘하게 말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뒤로하고 도망친 윤이서는 홍심이라는 이름으로 송주현에 살고 있었다. 스물여덟 조선 최고령 노처녀인 홍심은 혼인하라는 공문에도 “나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혼인을 거부했다. 홍심이 기다리는 사람은 바로 도망을 치다 헤어진 오빠. 홍심은 16년 동안 오빠를 찾기 위해 꾸준히 한양을 오갔다.

양아버지의 걱정에도 한양으로 온 윤이서는 예전 집으로 가 행복한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 관군이 “여긴 역적의 집이다. 일가족이 몰살 당한 곳이니 들어오지 말라”고 그를 내쫓았고 윤이서는 책방으로 가 옷을 갈아입었다. 고운 비단옷과 머리꽂이까지 한 윤이서는 다리 앞 꽃나무로 가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 모습은 본 이율은 “눈이 좋아, 꽃비가 좋아?”라고 묻던 어린 윤이서를 보며 떨렸던 과거를 떠올렸다. 윤이서는 이율과 눈이 마주치자 쓰개치마를 쓰고 도망쳤고 이율은 윤이서를 잡기 위해 달렸다.

‘백일의 낭군님’은 어린 이율과 윤이서의 설레는 로맨스 외에도 치열한 궐내 권력 쟁탈전을 보여주면서 뻔한 로맨스 사극이 아님을 예고했다. 정정당당하게 왕위에 오르지 않아 신하의 눈치를 보는 왕과 모든 것에서 뛰어난 세자 이율, 두 사람을 손바닥 위에 놓고 세상을 움직이려는 김차언. 세 사람의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첫회에서 짧지만 포근한 인상을 남긴 마을 송주현의 이야기도 기대된다. 송주현은 신분을 잃고 홍심(남지현 분)으로 살아가는 윤이서의 안식처가 되어준 곳. 송주현 사람들은 노처녀인 홍심을 따돌리거나 구박하지도 않는다. 똑같은 일상을 보내며 늘 평안한 삶을 살아간다. ‘백일의 낭군님’의 메인 커플 원득(도경수 분)과 홍심의 신혼일기가 펼쳐질 송주현은 평범하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