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 오는 9일 개막…흥행 3박자 갖췄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출연자 포스터. / 사진제굥=쇼노트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오는 9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린다.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 작품인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다.

육군은 지난해 2월 전 장병을 대상으로 소재 공모를 가졌다. 300여 편의 응모 소재 중에서 숭고한 애국정신과 군인정신을 잇는 ‘신흥무관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육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장병과 국민 모두가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계승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공연되는 만큼 뮤지컬이 갖는 역사적 가치도 주목할 만하다. 탄탄한 구성, 웅장한 음악, 화려한 출연자 등 흥행 3박자를 모두 갖췄다. 지난달 티켓 예매 당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신흥무관학교’는 독립투사들이 써 내려간 헌신과 웃음, 눈물의 역사를 상기시킨다. 대한제국 군대 해산, 경술국치, 고종 승하, 봉오동 전투, 청산리대첩 등 역사적 사건들은 작품의 이야기에 드라마틱함을 더하는 주요한 시대 배경이 된다. 무엇보다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무관학교를 설립한 선각자들부터 조선, 일본, 만주 등 각지에서 찾아온 무관들, 무관학교가 배출한 수많은 투사까지, 그들이 이끌어간 항일무장투쟁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진다.

시대 배경과 변화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신흥무관학교’의 무대는 관객을 묵직한 역사의 현장으로 데려간다. 회전 무대 위에 세워진 가로 12m, 세로 4.5m에 달하는 거대한 무대 패널은 격변하는 시대의 역동성을 높인다.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영상과 LED 조명의 활용은 드라마의 여운과 감동을 살리는데 큰 몫을 한다. 한복, 군복 등 고증을 기반으로 당시 시대상의 특징을 살린 200여 벌이 넘는 공연 의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제 공포탄을 장전한 소총, 권총 등 다양한 소품들은 전투 장면의 생생함을 더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드라마와 유기적으로 결합한 음악 역시 주목할 만하다.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와 더불어 사용되는 특수 음향 효과는 풍성함을 더하고 작품의 음악 톤을 완성한다. 젊고 강렬한 힘을 발산하는 배우들의 합창은 웅장함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대한제국 군대해산에 대한 시위 장면에 등장하는 ‘죽어도 죽지 않는다’와 독립에 대한 희망과 결의를 느낄 수 있는 넘버(뮤지컬 삽입곡) ‘가난한 유서’는 작품의 주제를 담은 대표 곡으로 손꼽힌다. 음악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군무와 현란한 액션이 돋보이는 전투장면도 관람 포인트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지창욱은 ‘신흥무관학교’에서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맡는다. 배우 강하늘은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연기한다. 그룹 인피니트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홍범도 부대 나팔수를 꿈꾸는 독립군 나팔 역에는 배우 이태은이 출연한다. 마적단에게 가족을 잃고 살아가다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하는 혜란 역은 배우 임찬민과 신혜지가 맡는다. 그 외 이회영 역에 이정열, 이상룡 역에 남민우, 이은숙 역에 오진영, 이완용 역에 김태문, 데라우치 역에 진상현 등 총 40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운다.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 이후 연말까지 성남, 안동, 목포, 춘천, 전주, 대전, 강릉, 부산, 대구 등 전국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