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가을 일드, 기무라 타쿠야부터 승리까지

기무라 타쿠야가 하루아침에 정상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인생을 돌아보는 샐러리맨이 되어 게츠쿠로 돌아온다.

기무라 타쿠야가 돌아온다. 영화 <걸어도 걸어도>, <기적>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스크린 대신 브라운관을 지휘한다. <고독한 구루메>가 두 번째 시즌의 막을 열었고, 일본의 <셜록 홈즈>라 불리는 <파트너>가 새 시즌의 파트너로 나리미야 히로키를 맞았다. 10월의 시작과 함께 하나 둘 공개된 일본의 새 드라마는 굵직한 화제들로 가득하다. 먼저 쟈니즈 소속의 인기 배우들이 장르별로 두루 포진했고, 쟈니즈 선후배인 카토리 싱고와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만남도 성사됐다. 2, 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칸노 미호와 아마미 유키도 함께 한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타마키 히로시, <롱 베케이션>의 야마구치 토모코, 가수 각트 등 오랜만에 보이는 얼굴들도 있다.

쟈니즈 선후배 콤비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표 홈 드라마

카토리 싱고와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드라마를 계기로 함께 유닛을 결성했고, 야마구치 토모코는 <고잉 마이 홈>(오른쪽)을 통해 1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가장 화제가 되는 작품은 단연 기무라 타쿠야의 게츠쿠다. 10월 22일 첫 방송되는 <프라이스리스 ~ 있을 리 없잖아, 그런 거!>는 한 샐러리맨의 성장을 담은 이야기다. 잘 나가던 남자가 회사 기밀 유출이란 누명을 쓰고 회사에서 쫓겨난 뒤 그동안 몰랐던 가치들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기무라 타쿠야가 하루아침에 정상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주인공을 연기하며, 카리나가 상대역으로 출연한다. <라이어 게임>, <갈릴레오> 등을 썼던 후루야 카즈나오가 각본을 맡았고, 주제곡으로는 롤링 스톤즈의 ‘Jumpin` Jack Flash’가 쓰인다. 또 다른 쟈니즈의 화제작은 10월 21일 첫 방송되는 카토리 싱고와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뭉친 <몬스터스>다. 성격이 판이한 두 형사가 콤비로 만나며 벌어지는 수사물로, 두 사람은 드라마를 계기로 더 몬스터(The Monsters)란 유닛을 꾸려 11월에 싱글도 발매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처음으로 연출하는 연속 드라마 <고잉 마이 홈>도 기대된다. 아베 히로시 주연의 홈 드라마란 점에서 전작 <걸어도 걸어도>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CM 프로듀서와 푸드 스타일리스트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나간다. 아베 히로시가 남편으로 출연하며, 부인 역은 <롱 베케이션>에서 기무라 타쿠야와 호흡을 맞췄던 야마구치 토모코가 맡았다. 무려 16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그 밖에도 미야자키 아오이, YOU, 니시다 토시유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영화 <카모메 식당>, <안경>, 드라마 <심야식당>의 음식을 책임졌던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가 참여한다. 10월 9일 방송된 첫 회는 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식욕을 자극하는 또 한편의 드라마 <고독한 구루메>도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다. 쿠수미 마사유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식 드라마로 한 샐러리맨의 동네 식당 탐방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신참 파트너 나리미야 히로키와 결혼하지 않는 여자들

11번째 시즌을 맞은 <파트너>(왼쪽)는 나리미야 히로키를 새 얼굴로 내세웠고, 아마미 유키와 칸노 미호는 <결혼하지 않는다>에서 호흡을 맞춘다.

2002년 시즌 1을 시작해 11번째 시즌을 맞는 일본 추리물의 장수 시리즈 <파트너>는 주인공 미즈타니 유타카의 새로운 콤비로 영화 <나나>, 드라마 <오렌지 데이즈> 등의 나리미야 히로키를 내세웠다. 베테랑 형사와 의욕 넘치는 신참 형사의 조합이다. 칸노 미호와 아마미 유키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주로 2, 30대 여성들의 희로애락을 그린 드라마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줬던 두 여배우는 후지TV의 목요 드라마 <결혼하지 않는다>에서 호흡을 맞춘다. 노처녀들의 결혼 고민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하는 작품이다. NHK 대하 사극 <타이라노 키요모리>에 출연하느라 최근 미니 시리즈 출연이 뜸했던 타마키 히로시가 두 여배우와 함께한다. 이 밖에도 키타카와 게이코와 각트가 출연하는 <악몽짱>,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카가와 테루유키의 수사물 <더블 페이스 잠입 수사관>, 이쿠타 토마 주연의 <늦게 피는 해바라기 ~나의 인생, 리뉴얼~ >, 승리가 출연하는 <김전일 소년 사건부 홍콩 구룡재보 살인사건> 등도 첫 방송 준비를 마쳤다.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은 일본 TV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싱그럽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