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앤아이>, 또 사라져버린 장기투자 음악 펀드

<유앤아이>, 또 사라져버린 장기투자 음악 펀드
다섯 줄 요약
‘가을 남자 특집’이라는 소제목은 사실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신곡을 발표한 케이윌, 공연 홍보가 시급하다는 신치림, 데뷔 후 첫 공중파 음악방송 출연의 과업을 달성한 몽구스에게 의 무대는 계절과 관계없이 소중한 자리이니까 말이다. 여기에 언제 들어도 삶에 관한 성찰을 하게 만드는 토마스 쿡까지 더했다. 어떤 출연자와 마주 앉아도 술술 속마음을 털어놓게 만드는 이효리의 특별한 인터뷰도 언제나처럼 마련되었지만, 이것도 이제 마지막이다.

Best or Worst
Worst: 최종회의 인사를 남기며, 정재형은 “음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또 하나 사라졌다는 아쉬움”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심야 음악방송은 다른 음악방송과 동일 선상에서 거론하기 힘든 특성을 가졌다. 순위제도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공중파 간판 음악방송은 시장을 반영하는 라인업만을 선보이고, 예능의 영역으로 흡수된 음악방송은 스포츠 경기처럼 뮤지션들의 가창력을 겨룬다. 판소리 예술가부터 피아니스트까지 섭외의 폭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엄정화와 힙합뮤지션 진보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히든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의 좋은 예를 선보이기도 했었던 는 그런 점에서 대체 불가능의 시선으로 음악을 주목한 귀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시간은 단기간에 성과를 창출할 수는 없지만 길게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는 법이다. 의의만으로 방송이 존립할 수는 없겠지만,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기회를 지켜 줄 필요는 있었다. 결국은 투자였을 테니까 말이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하림(a.k.a 스님) 씨, 데뷔 팀인 VEN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키보다 큰 사랑’은 아직도 제 마음 속의 명곡입니다!
– 하지만 정재형 씨의 ‘아버지한테 외출 금지 당해서 억지로 잘린 듯한 단발머리’ 스타일은 좀 부끄럽습니다. 토마스 쿡 씨, 그건 따라하지 마세요.
– 빅뱅, 틴탑, 인피니트까지…… 이효리 씨, 의 여한은 당분간 없는 걸로.

글. 윤희성 n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