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3>, 우리 광희, 많이 컸구나

<해피투게더 3>, 우리 광희, 많이 컸구나
다섯 줄 요약
정글에서 함께 악전고투했던 추성훈과 광희, 그리고 손담비와 헬로비너스의 앨리스가 사우나를 찾았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람 둘, 새 앨범을 낸 가수 하나, 앨범을 접은 아이돌 하나라는 엉성한 조합의 빈틈을 예능 샛별 광희가 꽉 메우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방송의 무게가 쏠린 쪽은 추성훈이었고, 광희는 추성훈의 전후좌우에서 능숙하게 치고 빠지기를 하며 토크를 완성해나갔다. 주재료 추성훈에 광희로 간을 맞춘 한 그릇 야식.

Best or Worst
Best: 황광희. 만 24세. 잘생긴 시완이, 잘 사는 형식이와 함께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로 오프닝부터 “미남, 미녀 앤 광희” 특집이라 말하는 MC 유재석에게 “이러니까 해투가 안 되는 거예요” 라고 거침없이 받아치는 예능계의 독특한 플레이어다. 새침하면서도 거침없는 화법으로 에피소드만 풀어냈다 하면 사람들을 빵빵 터지게 만들곤 했던 광희는 이제 본인의 에피소드로 자신이 주목받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방송 내내 에 처음 나온 추성훈에게로 이야기가 집중되었지만 광희는 훌륭한 조력자로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광희는 추성훈이 독 가오리를 잡기 위해 “5시간 동안 작살을 만들고서는” 정작 잡는 순간에는 본능적으로 “작살을 내던지고” 맨 손으로 잡았다는 에피소드 실감나는 몸짓과 재연해 야성남 추성훈의 이미지를 수식했다. 야식 투표 시간을 앞두고는 파이터 추성훈에게 “(메뉴 선정 안 돼도)안 삐칠 거죠? 이거 확실히 해둬야 하거든요” 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의 캐릭터를 덧입혀 주었다. 광희는 이제 다른 사람에게 방송의 포커스가 집중되어도 질투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상대의 재미 포인트를 찾아 멘트를 얹고 확장시키며 한층 무르익은 황광희표 예능 플레이를 펼치는 성숙한 예능인이 되어가고 있다.

동료들과 수다 포인트
– 우리 광희에겐 예능 플레이어가 있잖아요! 노래…는 일단 다음 앨범 열심히 한번…
– 위험한 밤길을 만드는 이들에게 “한 번만 걸려라” 하는 추성훈 씨. 저 당장 옆집으로 이사 가겠습니다.
– 밀가루 좋아하고 칼로리 높은 야식에, 튀김음식 좋아하는 손담비와 저는 애초에 다른 인간이므니다…

글. 이경진 기자 twen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