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 들인 이달의 소녀 “우린 유행 만드는 그룹” (종합)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이달의 소녀 쇼케이스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현진(윗줄 왼쪽부터), 하슬, 비비, 희진, 이브, 여진, 츄, 김립, 고원, 올리비아 혜, 진솔, 최리가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미니앨범 ‘플러스 플러스(+ +)’ 쇼케이스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유행을 만들어 가는 그룹이 되겠습니다.”

20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음반 ‘플러스 플러스(+ +)’를 발표하는 그룹 이달의 소녀(현진·진솔·여진·츄·이브·희진·김립·올리비아 혜·고원·최리·비비·하슬)의 말이다. 이달의 소녀는 이날 오후 음반 발매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각오를 다졌다.

이달의 소녀가 한 팀으로 뭉치는 데에는 2년이 걸렸다. 2016년 10월 멤버 희진을 시작으로 매월 새로운 멤버와 그의 솔로곡을 발매해왔다. 그 사이 유닛 그룹도 음반을 냈다. 이달의 소녀 1/3(희진·현진·하슬·비비),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김립·진솔·최리), 이달의 소녀 yyxy(이브·올리비아 혜·츄·고원)가  주인공이다. 희진은 “완전체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솔로 음반은 물론 유닛 그룹으로도 활동하면서 팀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달의 소녀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미니앨범 ‘플러스 플러스’ 쇼케이스에서 멋진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같은 팀 동료들끼리 새로운 팀을 결성해 활동하는 유닛 그룹의 개념은 K팝에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달의 소녀는 유닛의 개념을 비틀어 차별화했다.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하나의 팀이 세 개의 유닛으로 쪼개지는 게 아니라 세 개의 팀이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이 이달의 소녀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불안함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한 희진은 “그동안 연습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 덕분에 좀 더 완벽한 모습으로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완전체로 나온 만큼 그 시간 동안 연습한 게 헛되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하슬은 “다른 멤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더욱 잘해야겠다는 각오로 2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달의 소녀,쇼케이스

이달의 소녀가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미니앨범 ‘플러스 플러스’ 쇼케이스에서 인사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시간만 오래 걸린 것이 아니다. 막대한 제작비도 들었다. 이달의 소녀의 데뷔 프로젝트에 투자된 금액은 무려 9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솔로곡과 유닛곡의 뮤직비디오·표지 사진 등을 영국·프랑스·아이슬란드·헝가리 등 해외에서 촬영한 결과다. 이브는 “‘99억 프로젝트’ ‘대형 프로젝트’와 같은 말이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하지만 동시에 자부심이 되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도 된다”고 말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하이 하이(Hi High)’를 포함해 ‘페이버릿(favOriTe)’ ‘열기’ ‘퍼펙트 러브(Perfect Love)’ ‘스타일리쉬(Stylish)’ ‘플러스 플러스’까지 모두 6곡이 실렸다. 여진은 “열두 명이 함께 모였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가장 크다. 이 시너지를 팬들에게 다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원이 많은 만큼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골고루 담아내는 데 중심을 뒀다고 한다.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하슬은 즉석에서 신인상 수상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원하는 건 또 있다. 그룹 신화처럼 장수하는 아이돌이 되는 것이다. 여진은 “신화 선배님들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계시다”며 “우리도 긴 시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