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어딘데’ 조세호, 허리 통증에 쓰러졌다…“핑계처럼 보일까 봐 말 못해”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거기가 어딘데’ 조세호/사진제공=KBS2 ‘거기가 어딘데’

KBS2 ‘거기가 어딘데??’에서 조세호가 스코틀랜드 탐험 내내 꾹꾹 눌러왔던 고통을 결승선 통과 직후 비로소 꺼내 놓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거기가 어딘데??’에서는 탐험대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에서의 마지막 날, 폭풍우와 돌풍이 몰아치는 악조건을 뚫고 서로를 격려해가며 우여곡절 끝에 탐험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탐험 내내 분위기 메이커를 도맡았던 조세호가 쾌활한 웃음 뒤에 숨겨왔던 고통의 시간을 고백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조세호는 종착점을 3km 앞둔 지점부터 극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행여나 멤버들의 발목을 잡을까 “괜찮다. 차라리 빨리 도착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걱정해줘서 고맙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탐험 성공 후, 조세호는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카메라 앞에서 주저앉아 있기가 좀 그렇다”며 도망치듯 방에서 나가 룸메이트인 지진희를 놀라게 했다. 이에 지진희는 곧장 그를 쫓아 나갔고 조세호는 바닥에 쓰러져버려 충격을 안겼다. 한참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던 조세호는 급기야 눈물을 쏟으며 지진희에게 탐험 내내 꾹꾹 눌러왔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조세호는 “보여지는 게 아니니까 제가 자꾸 아프다고 하면 핑계로 들릴 것 같아서 말을 못했다. 꾹 참고 왔는데 이 방에 들어가니까 왈칵 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걱정하는 지진희를 되려 달래듯 “이제 괜찮다. 제가 선택한 거니까”라고 말하며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홀로 숙소를 빠져나갔다.

조세호의 인터뷰는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그는 허리디스크, 평발과 같은 보이지 않는 지병들 탓에 ‘거기가 어딘데??’ 출연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도망을 갈 수 있는 곳이라면 핑계를 대고 도망갔을 텐데 거기는 도망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 않냐. 가고는 싶은데 몸이 안 가지니까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너도 할 수 있잖아’ ‘너는 왜 못 해?’ ‘지금 굳이 아파야 돼?’ ‘다들 걷고 있잖아’ ‘너만 비 맞아?’ ‘너만 바람 맞아?’ 이런 질문들을 계속 스스로 던지게 됐다”며 대원들 중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던 자신과의 사투를 고백해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탐험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것 역시 힘든 순간을 잊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극도로 힘든 와중에도 자신보다 팀원들을 생각하는 사려 깊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감정을 추스른 뒤 그는 온전치 않은 몸을 이끌고 차태현·배정남의 방을 찾았다. 그 후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탐험대장’ 역할을 수행해낸 배정남을 따뜻하게 안아주는가 하면 차태현에게 연신 수고의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번 탐험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진희 형, 태현이 형, 정남이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팀원들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특유의 유쾌한 모습을 금방 찾았다. 탐험의 회포를 푸는 맥주파티에서 차태현은 “세호가 울었다 길래 너무 안쓰러웠다. 그래서 세호 방에 갔는데 씻고 나온 세호가 너무 멀쩡하게 있더라”며 뜻밖의 반전을 폭로했다. 이에 조세호는 “사람이 간사한 게 너무 허리가 아팠는데 탈의하고 머리에 뜨거운 물을 대는 순간 콧노래가 나오더라”라고 말하며 탐험대 공식 분위기 메이커의 모습으로 돌아와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1회를 남겨둔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졸업 미션으로 3:1 탐험 대결 미션을 시작했다. 이에 지진희와 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팀을 나눠 각각 탐험길에 올랐다. 첫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탐험 대결의 승자가 누가 될지 다음주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거기가 어딘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