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바넘:위대한 쇼맨’, 미화 없고 흥 있다!…서은광의 열정까지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바넘,쇼케이스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 주역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6번 모두 후회 없는 공연을 하겠습니다.”

그룹 비투비(BTOB) 서은광의 말이다. 입대를 앞두고 있는 그는 16일 오후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바넘:위대한 쇼맨'(연출 구스타보 자작)의 프레스콜에서 “입대 전까지 총 6번의 공연에 오른다. (짧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중 아모스 스커더 역을 맡은 서은광은 이날 넘버(뮤지컬 삽입곡) ‘한 걸음부터’ ‘뮤지엄 송’ 등을 불렀다. 뛰어난 가창력을 바탕으로 성악 발성까지 제대로 보여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성장을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 6일 갑작스럽게 입대를 발표하면서 많은 회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오는 21일 입소 예정으로, 당초 그가 출연하기로 한 회차는 다른 배우가 맡기로 했다. 열심히 연습한 공연을 6번 밖에 보여주지 못하게 돼 스스로도 아쉬움이 크다는 서은광은 “미리 티켓 예매를 한 관객들에게 죄송하다. 남은 공연을 후회 없이 하겠다”며 “제대 후 이 작품을 다시 할 수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서은광,바넘

그룹 비투비 서은광.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바넘:위대한 쇼맨’은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다룬다. 바넘 역은 배우 유준상·박건형·김준현 등이 맡았고, 아모스 스커더는 서은광을 비롯해 이창희·윤형렬·남우현 등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바넘의 아내 채어리 바넘은 김소향·정재은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신델라·리사·임춘길·신동수·민경옥·김국희·김유남·김혁종이 연기 호흡을 맞춘다. 오는 10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

‘바넘:위대한 쇼맨’은 1980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당시 전통 뮤지컬 공연장에 웅장한 서커스 요소를 훌륭하게 결합했다는 평을 얻었다.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1980년 토니상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그중 남자주연상·무대디자인상·의상디자인상을 거머쥐었다. 같은해 드라마데스크 시상식에서 남자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위대한 쇼맨'(감독 마이클 그레이시)으로 개봉돼 주목받았다.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 반면 바넘의 행적이 미화됐다는 반발도 터져나왔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 역시 이 같은 시선을 안다고 했다.

유준상,바넘

배우 유준상.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유준상은 “바넘의 자서전을 꼼꼼하게 읽었다. 각색하는 과정에서 모든 스태프들이 ‘미화하지 말자’고 했다. 극에서도 바넘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사기꾼’이라고 한다”면서 “영화와는 다른 내용이기 때문에 브로드웨이 원작을 갖고 한국 정서에 맞도록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넘이라는 인물에 대해 고민했다. 결국 그도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미화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물의 정서를 잘 표현할까’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박건형도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조금이라도 미화되는 것 같으면 자체 회의를 거쳐 수정을 거듭했다. 즐겁고 치열하게 연습했다”고 힘줘 말했다.

유준상과 박건형, 김준현은 각기 다른 바넘을 보여주는 만큼 마지막 장면에서의 대사도 다르다고 한다. 박건형은 “바넘이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생각했다. 지나치게 무겁게만 작품을 이끌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흥과 유쾌함도 녹였다”고 했다.

김소향은 “‘가장 고귀한 예술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바넘의 말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라며 “나 역시 연기와 노래를 하면서 진정한 예술은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