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힙합”…’방과 후 힙합’ 10대들의 진솔한 목소리 듣다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방과 후 힙합’ 방송 화면/사진제공=SBS

SBS가 오는 16일 오후 11시 10분부터 90분 특별 편성으로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방과후 힙합’을 방송한다.

‘방과 후 힙합’은 래퍼들이 ‘힙합쌤’이 되어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10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함께 랩으로 만들어보는 힙합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MC로는 김신영과 블락비의 피오, ‘힙합쌤’으로는 리듬파워, 슬리피, 키썸, 킬라그램이 출연한다.

◆ 10대의 진짜 이야기를 허(許)하라!

MC와 힙합쌤들은 안성의 가온고등학교를 찾았다. 이곳에서 힙합쌤들은 할 말 많은 21명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한다. 힙합쌤들은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듣고,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들의 이야기는 다양하다.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가족을 찾기 위해 출연을 신청했다는 학생, 어릴 적 당한 왕따 경험을 고백한 학생,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알리지 못했던 학생, 언제나 자신감 넘치지만 짝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쑥맥이 되어버린 학생, 담임 선생님에게 깜지를 줄여달라는 학생, 그리고 학생에게도 투표권을 허하라 목소리 높이는 학생까지. 소소한 고민에서부터 거대한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소리들 중, 힙합쌤들은 어떤 목소리에 가장 공명할 수 있을까?

사연을 마주하는 힙합쌤의 반응도 다양하다. 슬리피는 학생과 청담의 한 헤어샵을 찾았다. 사랑 고백에 성공할 수 있도록 스타일링에 도움을 주기로 한 것이다. 슬리피는 “고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학생의 자신감 찾기에 힘을 실었다.

리듬파워는 “하고싶은 말을 하는 것이 힙합”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90년대 TV프로그램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를 패러디한 ‘리듬파워 가슴을 열어라’를 보였다. 덕분에 학생들이 용기를 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었다.

키썸은 학생에게 소리를 질렀다. 윽박이 아닌 응원의 외침이었다.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하는 학생 앞에서 키썸은 본인의 부족했던 과거를 고백한다. 그는 “과거에 나도 자신감이 부족해 랩할 때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털어놓으며 “소리를 지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조언을 한 뒤 몸소 시범을 보였다.

킬라그램 반의 한 학생은 어렵게 자신이 당했던 왕따를 고백했다. 학생은 어린시절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랩으로 풀었다. 눈물을 흘리며 랩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학생을 킬라그램은 말없이 안아주었다. 킬라그램은 “굉장히 용기있는 행동”이라며 “나였으면 카메라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내지 못했을 거다. 정말 리스펙(RESPECT)한다. 그건 정말 힙합이었다”고 학생을 응원했다.

◆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 힙합이니까

‘방과 후 힙합’은 그동안 자기 이야기를 할 시간도 공간도 없었던 10대의 ‘진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듣고자 한다. 경쟁과 실력을 강조하는 기존의 ‘힙합’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그동안 목소리를 잃었던 10대에게 목소리를 돌려주려는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힙합’은 비록 랩을 스킬 있게 잘 하지 못하는 친구라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만 있다면 ‘그게 진짜 힙합’이라고 말하려는 프로그램이다.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그에 못지않게 독특한 래퍼들이 함께 만들어 갈 특별한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이틀 후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