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계속 나아가라”…’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태리와 먹먹한 이별

[텐아시아=유청희 기자]

tvN ‘미스터 션샤인’/사진제공=tvN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과 김태리가 이별 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고해로 먹먹함을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이 신분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헤어짐을 택했다. 

극중 눈 내리는 거리의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첫 만남처럼 우연히 마주 친 유진과 애신은 한적한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진은 추위로 빨갛게 된 애신의 손을 보고 자신이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내밀었다. 장갑을 받은 애신은 그저 들고만 있었다. 

들고 있으라고 준 게 아니라는 유진에게 애신은 “그날은…미안했소. 귀하의 그 긴 이야기 끝에 내 표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오. 귀하에겐 상처가 되었을 것이오. 미안했소”라며 유진이 노비라는 신분을 고백했던 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애신은 “나는 투사로 살고자 했소. 할아버님을 속이고 큰어머님을 걱정시키고 식솔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면서도 나는, 옳은 쪽으로 걷고 있으니 괜찮다. 스스로를 다독였소. 헌데 귀하의 긴 이야기 끝에. 내가 품었던 세상이 다 무너졌소”라고 자신이 지켜온 가치관의 혼란에 대해 털어놓으며 눈물을 떨궜다. 

더욱이 유진을 막연히 양반일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애신은 “난 내가 다른 양반들과 조금은 다른 줄 알았소. 헌데 아니었소. 내가 품었던 대의는 모순이었고, 난 여직 가마 안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일 뿐이었소”라고 자책했다.

그런 애신을 가만히 보던 유진은 한 걸음 다가와 애신이 들고 있던 장갑을 한 손씩 차례로 끼워준 후 “그대는 이미 나아가고 있소. 나아가던 중에 한번 덜컹인 거요”라고 위로했다. 그리고는 애신에게서 한 걸음 떨어진 후 “그대는 계속 나아가시오. 나는 한 걸음 물러나니. 그대가 높이 있어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선택해도 되었을 텐데. 무시를 선택해도 되었을 텐데. 이렇게 울고 있으니 물러나는 거요”라며 이별을 선택했음을 내비쳤다.

또한 유진은 “이 세상에 차이는 분명 존재하오. 힘의 차이. 견해 차이. 신분의 차이”라며 “그건 그대의 잘못이 아니오. 물론 나의 잘못도 아니고.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진 것뿐이오”라고 했다. 이어 유진은 조선에 살고 있는 행랑 어르신, 함안댁, 추노꾼, 도공, 역관, 심부름 소년 등을 나열한 후 “그러니 투사로 사시오. 물론 애기씨로도 살아야하오. 부디 살아남으시오.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당신의 조선을 지키시오”라고 애신이 목숨을 걸면서 지켜내려는 조선과 의병활동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후 목례를 하며 애신을 남겨둔 채 뒤돌아서 걸어갔다.

그런가 하면 유진이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떠나기 위한 작별인사를 하는 가운데, 애신은 유진이 떠난다는 소식에 당혹스러워했다. 유진은 애신의 오른팔과 왼팔인 함안댁(이정은)과 행랑아범(신정근)에게 짜장면을 사주며 건강하라고 인사를 건넸는가하면, 총포연습터에서 애신의 총을 사용해보며 “나도 반가웠소”라고 혼자만의 인사를 전했다. 애신은 함안댁에게서 유진이 떠난다는 얘기를 듣고 뛰쳐나가다가 스승 장승구(최무성)에게 저지당해 차마 나서지 못했다.

 ‘미스터 션샤인’ 12회는 1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