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혼식’, 김영광X박보영의 달콤쌉싸름한 첫사랑 연대기 (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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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광(왼쪽부터)과 박보영이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너의 결혼식’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보영과 김영광이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때론 달콤하고 때론 씁쓸한 첫사랑을 표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그런 승희만을 사랑하는 우연(김영광)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담은 작품이다.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너의 결혼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참석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이석근 감독은 영화 속 에피소드들의 거의 대부분이 직·간접 경험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한 얘기를 만들기보다 주변 친구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며 평범한 얘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얘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석근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너의 결혼식’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 감독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은 10여 년 전 한 결혼식에서였다. 그는 “그 결혼식에서 신랑 친구들이 신랑에게 ‘너 이제 정말 어른됐구나’라고 말하는 걸 듣고 그 말에 꽂혔다”며 “결혼이 기혼과 미혼을 구분 짓는 것 말고도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너의 결혼식’이라는 제목은 우연과 승희의 성장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과 박보영은 고등학생의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부터 점차 사회인이 돼가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도 하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김영광은 “풋풋한 느낌을 살리려고 고등학교 때 내가 어땠는지 생각해봤다. 고등학생 때처럼 셔츠를 풀어헤치는 스타일링도 했는데 느낌이 잘 살아났는지 모르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고등학생 때와 사회인으로서 다른 느낌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는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용기 있게 사랑을 표현한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는 캐릭터가 이성적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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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너의 결혼식’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박보영도 “10대의 풋풋함을 어떻게 표현할지 가장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풋풋함을 연기하는 건 어렵다. 관객들이 조금은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영화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어렸을 때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표출했던 친구가 점점 계산하는 모습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학창시절과 현재 모습의 더욱 극적인 변화를 위해 각각 다른 필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학창시절의 장면은 따뜻하고 정감있는 필터를 사용한 반면, 현재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는 냉정하고 차가운 느낌의 필터를 썼다”고 설명했다.

김영광,너의 결혼식

배우 김영광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너의 결혼식’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영광은 “영화를 찍는 내내 즐겁고 설렜다”고 했다. 그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MP3, 특히 화면이 옆으로 돌아가는 휴대폰은 고등학교 때 실제로 갖고 있던 기종과 같았다”며 영화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너의 결혼식’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