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양세종X신혜선 시한부 동거 시작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 양세종/사진제공=본팩토리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가 방송 2주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서른이지만’의 수도권 시청률은 10.1%(6회기준), 전국 시청률은 8.8%를 기록했다. 5회 전국 가구 시청률은 7.6%, 수도권 가구 시청률 8.9%였다. 2049 시청률은 가구 시청률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5회 4.6%, 6회 5.1%로, 지난 방송 시청률을 최대 1.4% 끌어올렸다.

지난 30일 방송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와 공우진(양세종 분), 유찬(안효섭 분), 그리고 제니퍼(예지원 분)가 본격적으로 시한부 동거를 시작했다. 13년 동안 코마상태에 빠져있어 마음은 열일곱이지만 몸은 서른 살인 서리와, 13년 전 짝사랑하던 소녀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열일곱에 멈춰 서버린 우진이 각각의 방식대로 뒤늦은 성장통을 겪기 시작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진·찬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시작하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서리는 제일 먼저 외삼촌의 행방을 찾았다. 과거 외삼촌이 운영하던 무역회사의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았지만 이미 해당 홈페이지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상황. 순간 서리는 13년전 사고 당일, 일본 출장을 간다고 했던 외삼촌을 서울에서 목격했던 일을 떠올리고는 그의 행방에 깊은 의문을 품었다.

우진은 서리가 덕구(팽)의 생명을 구해준 것을 인연으로 서리를 한 집에 받아들였지만 영 마뜩지 않았다. 남들과 엮이는 것이 무엇보다 싫은 우진이기도 하거니와 현재 주인인 자신보다 옛 주인인 서리를 더 따르는 덕구, 자기보다 집의 구석구석을 더 잘 아는 서리의 행동들이 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했기 때문. 더욱이 자신의 마음 속 상처를 건드리는 질문을 악의 없이 하는 서리에게 울컥한 우진은 “애에요? 계속 얘기하는데 이렇게 반응이 없으면 그만 듣고 싶다는 뜻이라는 거 보통 그 나이 되면 눈치채지 않아요? 그 정도도 파악이 안돼요 어른이?”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다시 한 번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다.

서리는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바이올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서리인 만큼 바이올린을 고쳐서 다시 음악을 시작하려고 한 것. 그러나 공방에서 내놓은 수리비 견적은 200만원. 서리에게 그처럼 큰 돈이 있을 리 만무했다. 이에 서리는 다음에 오겠다며 씁쓸하게 돌아섰고 공방주인은 시무룩한 서리의 뒷모습에 대고 “아무리 대단한 거라도 그렇게 방치하면 고물 되는 거 한 순간이에요. 악기든, 사람이든”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서리는 공방주인의 말마따나 고물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에 수리비 200만원을 벌기 위해 구직에 전념했다. 그러나 13년이라는 세월을 간주점프 한 것이나 다름없는 서리는 면접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중졸이고 자격미달이었다. 낙방에 낙방을 거듭하던 서리는 자신의 유일한 자랑이었던 바이올린 연주 실력도 굳어버린 손과 함께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심지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카페에서 “20대만 구한다”는 비수 같은 이야기까지 듣게 되자 좌절했다. 이때 우연히 만난 찬은 진심으로 서리를 위로했고, 서리는 찬에게 자신이 13년간 의식불명 상태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울적했던 기분을 훌훌 털어냈다.

하지만 서리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한 음악학원에서 상황이 급해 서리를 채용하기로 한 것. 날아갈 듯이 행복해진 서리는 시도 때도 없이 밀가루 반죽으로 손가락 근육 운동을 하고, 새벽 2시가 넘도록 수업 준비를 하는 등 열성을 다했다. 이처럼 열심인 서리의 모습은 자꾸만 우진의 눈에 들어왔다. 서리가 집에 온 뒤 생겨나는 긍정적인 변화들은 우진의 마음을 아주 미세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은 서리를 또 한 번 배신했다. 출근 당일 음악학원에서 서리의 채용 취소사실을 전화로 통보한 것. 공교롭게도 그 전화를 받은 이는 우진이었다. 우진은 관여하지 않으려 했지만 기뻐하던 서리의 모습이 눈에 밟혀 결국 가만히 있지 못했다. 우진은 첫 출근을 위해 음악학원으로 향하는 서리를 붙잡고 어렵사리 사실을 고백했고 서리는 그 동안 꾹꾹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한바탕 시원하게 눈물을 쏟아낸 뒤 서리는 우진을 향해 “아저씨 은근슬쩍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뻣뻣해 보여도 알고 보면은 좋은 사람일 것 같아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머쓱해진 우진은 “마음대로 해석하지 마요. 앞으로 더 이상 그쪽 일에 상관하는 일 없을 거에요. 그러니까 나에 대해 멋대로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에요”라며 툴툴거렸지만 날이 한결 무뎌진 모습이었다.

최고의 1분은 엔딩 장면이 차지했다. 서리와 우진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서리가 길 건너편에서 외삼촌을 발견해 그를 쫓기 위해 차도 한복판에서 내려버린 것. 이 모습을 본 우진은 불현듯 13년 전 교통사고의 기억이 떠올라 패닉에 휩싸였다. 급기야 달리는 차 사이를 위험천만하게 질주하는 서리의 팔목을 붙들고 서서 “움직이지 마요. 가지마”라며 눈물 섞인 애원을 해 향후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서른이지만’은 31일 오후 10시에 7~8회가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