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이덕화, 절절한 사부곡…믹스 커피에 담긴 父와의 추억 ‘최고의 1분’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집사부일체' 이덕화 편/사진제공=SBS

‘집사부일체’ 이덕화 편/사진제공=SBS

SBS ‘집사부일체’에서 이덕화가 낚시 고수이자 연예계 대선배로, 또한 아버지를 그리는 효심과 자식에 대한 부성애로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집사부일체’ 이덕화 편은 지난 주에 이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집사부일체’는 10.4%(수도권 가구 2부 기준)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9.6%)와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1.5%)를 따돌렸다. 2049 타깃 시청률도 23주 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집사부일체’의 2049시청률은 4.0%로 ‘해피선데이’(3.6%)와 ‘두니아’(0.9%)를 제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열네 번째 사부 이덕화와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가 가자미 낚시 대결을 펼쳤다. 또한 ‘인간 낚시’ 동침 게임을 했다. 이덕화는 부친 고(故) 이예춘을 떠올리며 멤버들과 함께 40년 만에 파로호를 찾았다.

‘덕화배 낚시대회’의 승리는 성재팀이 거머쥐었다. 선상 전복 라면 파티에 이어 멤버들과 사부는 민박집에 도착했다. 독방 vs 동침을 걸고 펼쳐진 사부 취향 저격 ‘인간 낚시’ 게임의 결과, 이덕화와 한 방에서 자게 될 멤버로는 이승기가 당첨됐다. 멤버들과 사부는 직접 잡은 가자미와 선장님이 주신 생선으로 푸짐한 진수성찬을 즐겼다.

저녁 식사 후 이덕화는 자신이 10년간 생방송으로 쇼 프로그램 진행을 하며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덕화는 “제일 먼저 하는 건 리허설 때 앞 세 줄을 보는 거였다. 방송 중 무대로 올라올 놈이 있나 없나. 얼쩡거리면 질러야 한다. 항상 ‘완-투’를 뽑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관객 난입, 화재 등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진행도 보고 문제해결도 해야 했던 경험담에 이상윤은 배꼽을 잡으며 웃다 오열에 이어 복통까지 호소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폭풍 토크에 이어 이덕화는 이상윤을 가리켜 “박수 받는 게 편하냐, 인정받는 게 편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상윤은 “현재는 평가 쪽”이라고 답했다. 양세형은 “박수 받는 쪽이 좋다”, 이승기는 “평가 받는 쪽을 원하는데 결과는 그냥 박수를 받는다”, 육성재는 “박수 받을 만한 위치에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답했다. 이덕화는 자신은 “박수 받는 연기를 해왔다”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언급했다. 이덕화는 “자존심 상하는 것보다 내 식구를 책임지지 못하는 게 창피한 거다 가발이면 어떻고 팬티면 어떻겠냐. 이쯤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날 이덕화는 아버지인 배우 이예춘을 향한 사부곡으로 모든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덕화는 파로호에서 요양중이던 아버지가 사부의 오토바이 교통사고에 충격을 받아 병이 악화돼 돌아가신 사연을 힘겹게 꺼냈다. “요양 기간 동안 몸을 잘 추슬러서 많이 좋아지셨는데 내 실수 한방으로 많이 앞당긴 거 같아 늘 죄스러웠다”고 밝혔다.

다음 날 멤버들은 이덕화와 아버지의 추억이 깃든 파로호로 향했다. 도착해 풍경을 둘러보던 이덕화는 “변한 게 없다”며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결국 눈물을 훔쳤다. 이덕화는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아들을 의식을 치르듯 완벽하게 준비하고 기다리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누군가의 아들인 ‘집사부일체’ 멤버들 역시 사부에게 공감하며 자신들의 부자관계를 떠올렸다.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던 사부는 평소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낚시 중이던 자신에게 커피 한 잔을 주기 위해 불편한 몸으로 새벽부터 노를 저어 왔던 일화를 전했다. 이덕화는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다 주고 ‘야 이거 한 잔 남았나보다. 마셔라’고 하더라. 그냥 진작 주고 가지. 커피 한잔 주고 물안개 속으로 사라지셨다. 태어나서 원 없이 울었다”고 했다. “나이 칠순에 이게 뭔 추태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듣던 멤버들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이덕화가 아버지의 ‘믹스 커피’ 일화를 공개한 이 장면은 11.8%로 이날 ‘최고의 1분’에 올랐다.

덤덤한 모습을 보이던 양세형 역시 4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이덕화 사부의 매니저이자 아들 이태희는 “사랑표현은 말로 하신 적 없고 그냥 다 행동으로 보여 주셨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것과 똑같이 한 잔 남은 보온병 속 커피를 아들에게 권했고, 커피를 건네 받은 아들은 아버지를 향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이덕화는 “40년간 기다리다 마주한 이곳에서 아버지를 마음껏 그리워할 용기를 얻고 간다. 40년의 한을 풀었다. 낚시를 하고 다음 날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마음 아픈 세 글자 아버지. 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