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방성재보다 이시언

이시언│방성재보다 이시언
말도 많고 오지랖도 넓다. 눈치도 없이 목소리만 높지만 그가 있으면 항상 즐겁다. tvN 의 방성재의 매력은 이상하게 미워할 수 없는 그 즐거움에 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서울에서 전학 온 학생을 부산 사투리로 기선 제압하고 “안녕하세요” 인사 한마디를 수십 개의 문장으로 풀어놓는 성재는, 탁월한 분위기 메이커다. 성재를 살아있게 만든 이시언에게 그런 캐릭터와 비슷한 모습을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항상 밝고 말 많은 건 비슷해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대화를 나누는 매니저들을 보고 사진 촬영을 하다가 능글맞은 목소리로 “오빠 신경 좀 써줘”라고 외치는 이시언을 보면 자연스럽게 성재를 떠올리게 된다.

“들뜨지 않고 기다리려고 해요”
이시언│방성재보다 이시언
하지만 친구들 하나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있을 때 정 많은 성재의 뒷모습을 읽어낼 수 있는 것처럼, 이시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면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서른한 살 이시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쉽게 들뜨지 않고 자신을 붙잡는 일이다. “작품이 잘 되면 기분은 좋지만 일단 들뜨지 않고 기다리려고 해요. 남들 하는 말에 안주해 있다가 갑자기 거품이 빠지면 그걸 어떻게 감당해요. 저 상처 잘 받거든요. 다 절 위해서예요. (웃음)” 자신을 포장하기보다 현재의 불안함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는 연예인이 아니라 느지막이 사회에 나가 불안하지만 한 걸음씩 움직이는 듬직한 청춘에 가깝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고 특별한 계기도 없지만 이시언은 현재의 자신을 냉철하게 보는 법을 배웠고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그것이 배우로서, 남자로서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일지라도. “13, 14회에 제가 좀 많이 나오는데 긴장 백배에요. 시청률 떨어지면 안 되잖아요. 아하하하”

지금이 늘 새로운 시작인 사람
이시언│방성재보다 이시언이시언│방성재보다 이시언
그가 쉽게 성취라 단정 짓지 않는 것은 배우라는 꿈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한 번도 연기를 배운 적은 없지만 “피가 끓어” 도전하게 된 배우는 빨리 도달하기 힘든 꿈이었다. “그저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라면 먹는 게 좋아” 운동도 안 하고 숫기없이 자란 남자아이가 군대에서 서울예대를 준비하기까지 할 수 있는 건 스스로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뿐이었다. 3년 내내 연기 관련 수업에서 A+를 받은 것만 믿었고, 사람들이 집중하면 부끄러워지는 슬럼프도 이겨내며 이시언은 한 단계씩 스스로 올라갔다. “항상 꿈이냐, 현실이냐를 고민하게 되는 배우 세계”에서 그가 MBC 의 김중호, SBS 허택우, 이 비서 등 비슷한 캐릭터를 맡다가도 에서 “나름 진중한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 것도 책임감을 갖고 묵묵히 걸어온 결과다. “제가 뱉은 말은 꼭 지켜야 하는 거 같아요. 그런 걸로 욕먹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이시언에게 지금은 내일을 위한 발판이다. “제 생각에 연기는 송곳 같아요. 주머니에 송곳 넣고 다니면 언젠가 뚫고 나오잖아요. 연기도 그래요. 한 번 연기했던 사람은 그만둘 수가 없어요. 앞으로만 가는 거죠.” 쉽게 자만하지 않지만 쉽게 포기하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그는 계속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다른 사람 연기하는 거 보면 가슴에 피가 끓어서 멈추질 못하겠어요.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저게 내 자리인데’ 생각하다 보면 스스로 움직이게 되거든요.” 지금이 늘 새로운 시작인 배우 이시언이 보여줄 다음은 어떤 걸까. 잊지 않고 그에게 조금씩 물을 준다면 언젠가 방성재가 아닌, 이시언의 또 다른 모습이 피어날 것이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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