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우리의 브랜드를 만들자”…韓 스탠드업 코미디가 온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코미디언 김준호(왼쪽), 김대희. / 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코미디언 김준호(왼쪽), 김대희. / 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후배들을 위해 선배 코미디언들이 나섰다. 김준호·김대희·김준현·유민상·박나래·김지민 등 인기 코미디언들이 대거 소속된 JDB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다. 가장 선배인 김준호와 김대희를 필두로 유민상·박영진·조윤호 등이 11일 서울 서교동에서 공연장 JDB스퀘어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JDB스퀘어는 120석 규모의 문화공간이다. 김대희는 극장장으로 나섰고, 코미디언 조윤호가 부극장장을 맡았다. 김대희는 “공연장 개관은 JDB엔터테인먼트의 숙원 사업이었다. 코미디언을 꿈꾸는 지망생들이 설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들이 재능과 끼를 보여줄 수 있는 공연장이 절실하게 필요해서 3년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JDB엔터테인먼트 이강희 대표는 “대기업이 R&D(Research and Development)센터를 갖고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코미디 기획사가 되려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제2의 김준현·박나래를 꿈꾸는 친구들을 키워내고 있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공간을 위해 JDB스퀘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준호 역시 “극장을 갖고 있으면 코미디언들이 연습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JDB스퀘어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코미디 공연을 열 예정이다. 코미디언들에게는 기회와 실험의 공간을,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각각 선사한다. 코미디언 박나래의 ‘나래바’를 콘셉트를 한 카페와 펍(Pub)이 마련돼 공연과 더불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JDB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박영진은 “좋은 환경에서 코미디를 할 수 있게 돼 좋다. TV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코미디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JDB엔터테인먼트

개관을 기념하며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JDB스퀘어에서 ‘옴니버스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열었다. 김대희·김준호·유민상·문규박·박영진·대니 초 등이 참여했다.

김대희는 “MC 역할을 했는데 3일 동안 120석이 매진됐다. 공연의 반응도 뜨거워서 희망을 봤다”고 회상했다.

미국에서 17년간 스탠드 업 코미디를 해온 대니 초는 “미국과 한국의 관객 성향이 다르다. 수위 조절은 아직 미흡하지만, 열심히 하면서 배우겠다. 공연은 정말 즐거웠다”고 밝혔다.

여러 개그프로그램을 통해 콩트 코미디를 보여준 김준호와 김대희도 스탠드 업 코미디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김준호는 “콩트 코미디를 23년 동안 하면서 스탠드 업 코미디는 해본 적이 없다. 짧은 시간에 웃겨야 한다는 부담 없이 긴 호흡을 갖고 여유 있게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대희는 “스탠드 업 코미디를 준비하고 있다. 개관 기념 공연 때 사회를 하면서 맛보기로 조금씩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조만간 ‘김대희의 스탠드업 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JDB스퀘어에서 스탠드 업 코미디만 하는 건 아니다. 이강희 대표는 “다양한 코미디를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실제 해외에서 한국식 코미디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다양한 장르로 각광받지 못했다”면서 “콩트 코미디 외에 다채로운 장르의 코미디를 연구·개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희·장동민·신봉선 등은 오는 22일과 29일, 8월 5일과 12일 JDB스퀘어에서 ‘더 대화가 필요해’를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조윤호·권재관·김영조·박진영이 호흡을 맞추는 ‘올 댓 코미디’와 평일 오후 7시 ‘코미디 시그널’ 등이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