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이별에 대처하는 산체스의 자세, ‘많이 많이 더’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산체스 '많이 많이 더' 커버. / 사진제공=산체스

산체스 ‘많이 많이 더’ 커버. / 사진제공=산체스

산체스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랑과 이별의 감정들을 자신만의 분위기와 감성으로 전달할 줄 아는 힙합&알앤비 뮤지션이다. 연인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든, 헤어진 후의 그리운 마음이든 그는 아련한 음색과 폭넓은 음악 역량으로 특별하게 표현한다.

산체스가 브랜뉴뮤직에서 독립한 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많이 많이 더’는 그런 매력이 더욱 짙게 담긴 발라드 곡이다. 그동안 브랜뉴뮤직의 힙합 그룹 팬텀의 멤버로서, 다른 가수들의 곡 피처링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온 그가 이번 곡은 자신의 보컬만으로 풍성하게 채웠다.

‘많이 많이 더’는 일상생활 중 갑자기 찾아오는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노래다. 산체스의 실제 이별담을 토대로 만든 노래라 진솔하고 먹먹한 가사가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직 이별의 아픔을 느끼는 사람에겐 시간이 흐르면 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보다는 ‘괜찮다가도 갑자기 보고 싶어”아직 나는 준비 안 됐어’라는 솔직한 말이 더 위로로 다가올 테다. ‘많이 많이 더’의 화자가 고백하듯 말이다.

산체스는 ‘이제서야 이별이구나 깨닫게됐어’ ‘좋은 기억을 어떻게 지워야 해’라는 가사로 공감을 이어간다. 곡은 ‘많이 많이 널 사랑할 걸, 널 담아둘 걸’이라는 후렴구와 한숨 소리로 마무리되며 먹먹한 울림을 남긴다.

약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뮤지션 산체스. / 사진제공=산체스

약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뮤지션 산체스. / 사진제공=산체스

‘많이 많이 더’는 산체스의 도전이 담긴 곡이기도 하다. 그간 힙합이나 알앤비 장르 위주였던 산체스의 음악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브릿 팝 발라드의 색채를 띠기 때문이다. 프로듀서이기도 한 산체스는  3년 전 쓴 초안을 발전시켜 이곡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영어 가사와 피아노 반주로만 이뤄진 정도였다. 산체스는 “올해 코첼라(Coachella) 페스티벌을 접하고 스토너 튠즈(Stoner Tunes) 작곡가와 ‘라이브 밴드 성향의 언플러그드(Unplugged)한 느낌으로 초안을 꾸며보자’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언플러그드’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통기타ㆍ피아노로 연주하는 음악을 뜻한다.

색다르게 완성된 ‘많이 많이 더’는 산체스가 올 겨울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인 첫 정규 앨범 ‘Sanchez Manual'(‘산체스 매뉴얼’)의 수록곡이다. 3일 오후 6시 이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