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日 거장의 애니메이션이 실사영화로 탄생하기까지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인랑'과 원작 SF애니메이션 '인랑'의 포스터/사진제공=유니온투자파트너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인랑’과 원작 SF애니메이션 포스터/사진제공=유니온투자파트너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이 SF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을 어떻게 새롭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를 하는 혼돈기에 절대 권력기관 간의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공각기동대’를 연출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 원작의 1999년판 애니메이션 ‘인랑’은 전 세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SF 애니메이션의 고전으로 남아있다. ‘반칙왕’ ‘놈놈놈’의 팬이었음을 밝힌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지지와 무한 신뢰 속에 김지운 감독을 만나 드디어 영화화 될 수 있었다.

늘 새로운 장르와 스타일,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재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지운 감독은 “‘인랑’은 범접할 수 없는 심오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무드를 가진 애니메이션이었다. 나를 흔들어 놓는 결정적 장면들이 있었고 그것이 전율을 줬다”며 ‘인랑’을 실사화하게 된 계기를 전한 바 있다.

2차 대전 패전 후의 암울한 가상의 과거를 다루며 심오한 주제를 담아낸 원작 애니메이션과 달리, 영화는 2029년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혼돈으로 빠져드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다. 김지운 감독 스스로도 “무모함 그 자체였다. 그런 무모함이 새로운 도전에 대한 끌림이 되었고, 그 끌림을 에너지로 ‘인랑’의 영화화라는 긴 여정을 이끌어갔다”고 밝힐 정도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특기대원 강화복, 지하 수로 등 모든 것이 실제 세계로 구축되어야 하는 실사 영화. 묵시록적 SF였던 원작의 기묘한 분위기는 유지한 채 김지운 감독 특유의 미쟝센과 스타일, 연출력으로 재창조됐다. SF 장르의 매력뿐만 아니라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에서 펼쳐지는 강화복, 카체이스, 총기, 맨몸 액션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인물들 간의 서로를 속고 속이는 배신과 암투, 교란 등 느와르 장르의 무드와 스파이 영화의 재미까지, 다채로운 복합 장르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