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과 이성관계 NO·금전 협박 없었다…맞대응하겠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조재현,앙리할아버지와나

배우 조재현. / 사진=조준원 기자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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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조사를 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협력하겠습니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겠습니다.”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의 말이다. 지난 22일 오후 조재현이 자신을 상대로 상습 공갈·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는 소식을 접한 A씨는 텐아시아와의 통화에서 “조재현의 입장문을 확인했다. 대부분 꾸며낸 이야기”라며 “나는 그와 교제한 적도, 금전 협박을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법적 맞대응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현은 입장문에서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 그의 집에 두 번 갔다. 아직도 집 구조가 기억이 난다”고 했다. 아울러 “199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한 모 드라마에 A씨가 후반에 합류하면서 그를 알게 됐다. 나를 잘 따르는 후배였고, 처음에는 편한 후배 연기자로 알고 지냈다”고 떠올렸다.

이에 대해 A씨는 “조재현과 그의 매니저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집을 찾아온 적은 있지만 나와 단둘이 만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어머니와의 만남도 A씨의 배우로서의 활동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A씨는 또 조재현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A씨를 이성으로 만났다”고 말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교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조재현이 주장하는 ‘드라마 종영 이후 A씨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말 역시 성립이 안된다는 것.

조재현은 “A씨가 이후 드라마 촬영 중인 부산으로 나를 만나러 왔다”며 “당시 A씨와 이성으로서의 만남을 끝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러나 “개인적으로 조재현에게 연락을 해본 적이 없다”며 “부산으로 그를 만나러 간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A씨는 조재현이 밝힌 ‘금전 요구’ ‘생명 위협’ 등 협박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전을 요구한 일이 없다. 휴대전화 비용, 비행기 티켓 등을 요구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다만 조재현이 스스로 어머니에게 ‘딸이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고, 매니저를 통해 연기 연습·성형수술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BC ‘PD수첩’을 보고 피해 여성들이 나와 비슷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과거 성폭행 사건을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다시 떠올랐다. 처음부터 조재현에게 바란 건 ‘공개 사죄’였다. 나에게 잘못한 일을 인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입장문 말미에서 “고소까지 가지 않길 바랐다. 지금도 고소를 한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겁다. 18년 전 가정을 가진 30대 남자와 미혼인 20대 여성의 짧은 만남이 이렇게 서로에게 아픔을 주게 된 최초의 원인이 나에게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 또한 그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런 내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차분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다 내려놨다’는 조재현의 말에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입장문을 들으니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그가 이렇게까지 거짓말을 하니까 더 열심히 싸워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나를 고소해서 다른 피해자를 위축시켜 고소하지 않도록 하는 게 조재현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을 정도로 18년간 힘들게 살았다. 무서울 것이 없다. 나의 결백과 무고를 입증하기 위해 맞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현이 성추행 고발 운동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건 지난 2월, 배우 최율이 자신의 SNS에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다. 이후 방송국의 여성 스태프, 여제자 등이 연달아 조재현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