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공연] ‘트와이스 콘서트’, 시간이 ‘순삭’되는 환상 공원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영상, 화려한 연출로 자신들만의 '판타지 파크'를 선보인 그룹 트와이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각양각색 퍼포먼스와 영상, 화려한 연출로 자신들만의 ‘판타지 파크’를 선보인 그룹 트와이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트와이스가 꾸민 환상공원에서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다.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화려한 연출, 원스(트와이스 공식 팬클럽)와 멤버들의 특별한 교감 덕분이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트와이스랜드 존 2: 판타지 파크(TWICELAND ZONE 2:FANTASY PARK)’가 열렸다.

멤버들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채 흰 꽃으로 장식된 공중그네를 타고 ‘널 내게 담아’를 부르며 등장했다. 멤버들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환상적인 모습에 팬들은 우렁찬 떼창으로 화답했다. 곡이 끝나자 공중에서 무대를 다 가리는 커튼이 드리워졌고 어둠과 함께 멤버들은 사라졌다.

이번 콘서트의 콘셉트가 ‘판타지 파크’인 만큼 무대 화면은 마치 놀이공원을 연상케 하는 영상으로 채워졌다. 이어 중앙 돌출 무대 위에 퍼레이드 단원들이 등장해 마치 놀이공원의 흥겨운 축제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멤버들 또한 이 퍼레이드 연출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사나는 “콘서트에서 퍼레이드 본 적 있어요?”라고 팬들에게 물었고, 쯔위 또한 팬들에게 오프닝이 어땠는지 물으며 “저희도 리허설 때 봤다. 너무 예쁘게 꾸며주셔서 감사하다”고 스태프들에게 90도로 꾸벅 인사했다. 정연은 “피, 땀, 눈물을 흘려서 연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곧 화려한 반짝이가 달린 여름 의상으로 갈아입고 나와 ‘OOH-AHH하게”PONYTAIL”CHEER UP’을 연이어 부른 후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건넸다. 나연은 “오늘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더욱 더 새롭고 재밌는 것 많이 준비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고 사나는 “‘판타지 파크’가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은 히트곡 퍼레이드로 끌어올린 열기를 ‘HOLD ME TIGHT”LIKEY”널 바라바라봐’ 등 신나는 노래와 함께 이어갔다. 한껏 흥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트와이스는 ‘SOMEONE LIKE ME”거북이’ 등의 잔잔한 노래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STUCK’을 부를 때는 채영, 다현 등이 셀카봉을 들고 돌출 무대로 뛰어나오며 실시간으로 셀카를 찍었고 이는 네 개로 분할된 무대 화면에 그대로 비쳐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다른 멤버들 또한 돌출 무대 앞 스노우 앱이 설치된 화면에서 여러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지효는 셀카봉을 이용해 팬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으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하고자 했다.

이어 가상의 ‘트와이스랜드’에 있는 각 멤버들의 환상적인 모습을 담은 영상이 차례로 나왔다. 멤버들마다 콘셉트도 달랐다. 나연은 체리, 사과 등을 둘러보고 정연은 한밤의 숲 속에서 불빛 등을 보며 황홀해하는 식이었다. 영상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채영이 알람으로 깨어나자 멤버들도 흰 와이셔츠와 검은 바지로 의상을 바꿔입고 다시 등장했다.

다양한 K팝 가수들의 곡을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선보인 그룹 트와이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다양한 K팝 가수들의 곡을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선보인 그룹 트와이스.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때부터 멤버들의 카리스마가 무대를 장악했다. 보아의 ‘Valenti’를 커버한 퍼포먼스에서는 평소 깜찍하기만 했던 사나의 반전을 볼 수 있었다. 여성 댄서들과 함께 비의 ‘Rainism’을 춘 다현도 마찬가지였다. 다현은 소품으로 활용한 지팡이가 퍼포먼스 도중 부서졌으나 당황하지 않고 마무리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솔로 혹은 유닛 퍼포먼스는 나연과 정연의 ‘내 귀의 캔디(Feat. 택연)’였다. 나연이 택연 파트를, 정연이 백지영 파트를 맡았으며 서로 입맞춤을 하는 듯한 안무로 엔딩을 장식했다.

미나, 사나, 채영이 재해석한 왁스의 ‘오빠’에서는 강렬한 헤드뱅잉을 선보여 섹시함을 발산했다. 특히 짙게 태닝한 채영의 건강해보이는 매력이 빛났다. 세 멤버는 퍼포먼스 후 “‘오빠’만 불러서 ‘언니들’이 아쉬워할 것 같다”며 “언니들”하고 언니 팬들을 불렀고 여성 팬들은 남성 팬들 못지않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모모, 지효, 쯔위는 비욘세의 ‘End of Time’을 같이 꾸몄다. 모모는 “저희가 항상 귀여운 것만 하니까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쯔위는 “평소에는 상큼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갑자기 멋있는 곡을 하다 보니 무대에서 내려오면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와이스의 다채로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시 단체로 무대 위에 선 멤버들은 히트곡 ‘KNOCK KNOCK’을 펑키한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트와이스는 다같이 미션을 풀고 레드벨벳의 ‘빨간 맛’, 모모랜드의 ‘뿜뿜’, 선미의 ‘가시나’와 더불어 미국에서 유행한다는 망치춤을 추는 영상을 보여준 후 파스텔톤의 주름 미니 스커트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스쿨룩’으로 등장해 다시 한 번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앨범의 수록곡을 부르던 트와이스는 그룹 위너의 ‘REALLY REALLY’를 부르며 색다른 모습을 선사했다. ‘REALLY REALLY’에서는 돌출 무대의 천장에서 핑크빛 새가 달린 샹들리에가 내려와 아름다움을 더했다. 이어 ‘TT’와 ‘Heart Shaker’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트와이스는 일본, 싱가포르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며 해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