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리스’ 정가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OCN '미스트리스' 방송화면 캡처

사진=OCN ‘미스트리스’ 방송화면 캡처

OCN 주말드라마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의 정가람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미스트리스’ 7회에서 차선호(정가람)는 김은수(신현빈)에게 나윤정(김호정)을 죽인 범인으로 의심받았다. 극구 부인하며 범인에 대한 단서를 제시했만 사건 현장에 나타난 선호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혼란을 더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정가람의 얼굴이 긴장감을 배가 시킨 한 회였다. 이제서야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윤정이었음을 알게 됐지만, 갑작스럽게 윤정이 죽임을 당하며 선호는 은수의 의심을 받아야만 했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답하면 선호는 “저라면 그렇게 죽이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그랬잖아요. 태워 죽일 거라고. 흔적도 안 남기고 새까맣게”라며 서늘함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특히 정가람은 급변하는 선호의 감정선을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차갑게 그려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스트리스’가 회를 거듭할수록 궁금하게 만드는 정가람의 미스터리한 존재감이 이목을 끌고 있다. 벽에 부딪히면 어떻게 하든 방법을 찾아내는 성격이라고 한 것처럼 선호는 아버지를 죽인 범행도구를 찾기 위해 윤정의 집을 찾았다. 그 순간 은수와 장세연(한가인)에게 들키고 말았고, 계속되는 두 사람의 의심에 억울함 가득한 표정을 지어 보이던 선호는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범인을 찾을 실마리를 건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윤정의 집을 몰래 찾아가고 그 동안 섬뜩하리만큼 냉한 모습을 보였던 선호에 대한 의심을 접기에는 부족했다. 과연 선호가 전한 카세트와 모자에 대한 그의 말이 사실일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에 더욱 불을 지폈다.

정가람은 날카로움과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 속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활짝 웃어도 어딘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선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분노로 시작해 점차 애틋한 감정으로 변화하는 감정까지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짧은 등장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