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2’ 종영]일상이 특별한 시공간…살림꾼 윤아의 매력 빛났다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아쉽다, 정말 행복했어.”

손님들은 ‘효리네 민박’을 떠나면서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살고 있는 제주도 집에 머물며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웃고, 힘도 얻었다면서 말이다.

지난 13일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가 막을 내렸다. 겨울에 이어 봄까지 다양한 손님을 만났고, 두 번째 시즌의 직원으로 합류한 그룹 소녀시대 윤아의 활약이 마지막까지 빛났다.

민박집의 마지막 손님은 친구 사이인 두 여성과 부모님과 딸 둘로 구성된 가족이었다. 영업을 종료하는 날, 이효리와 윤아는 일부 손님과 한라산에 올랐다. 이들은 해가 뜨는 장면 등 그림 같은 경치를 바라보며 연신 감탄했다. 이후 손님들은 직접 캔 쑥으로 국을 끓여 아침 식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효리·이상순도 손님들이 다 떠난 뒤 조용해진 집으로 들어가며 영업의 끝을 알렸다. 계절이 두 번 바뀌고 민박 영업은 끝이 났지만 이들의 일상은 계속된다.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 가을에서 겨울, 다시 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제주의 여름을 담은 ‘효리네 민박’ 시즌1은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꾸밈없는 하루, 손님들의 다채로운 여행기를 담아내며 호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시즌2를 바랐고, 제작진은 ‘제주의 겨울’이란 콘셉트로 시즌2를 준비했다. 윤아가 새로운 얼굴로 출연해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 이상순이 집을 비운 이틀 동안은 민박집 운영을 도울 직원으로 배우 박보검이 나와, 프로그램 초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효리·이상순의 집은 그대로지만 계절이 달라진 만큼 약간의 변화가 시선을 모았다. 눈 쌓인 지붕, 눈밭을 뛰노는 강아지들, 조용히 타는 벽난로, 게르(몽골 전통 이동식 가옥)와 노천탕도 마련해 겨울 느낌을 물씬 풍겼다. 여름의 제주가 싱그러웠다면, 겨울은 아늑하고 온화했다.

‘제주의 봄’도 보여줬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도 담아내 또 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얇아진 옷과 따스한 햇살, 제철 음식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민박집 영업의 마지막 날에는 한결 따뜻해진 날씨를 조명했다. 푸른 봄 기운이 안방극장에도 제대로 전달됐다.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 모든 날은 특별하다

“저에게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이 반대로 특별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윤아가 이효리에게 털어놓은 말이다. “사람들은 제주도 생활에 낭만을 갖고 있지만 실은 굉장히 단조롭다”는 이효리의 고백을 천천히 곱씹던 윤아의 진심이다.

‘효리네 민박2’에서는 무엇보다 이효리와 윤아의 호흡이 빛났다. 윤아는 똑소리 나게 살림을 도맡았다. 이효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손님들을 꼼꼼하게 챙겼다.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민박집 분위를 환하게 만들었고, 성실하고 착실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 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효리가 고마운 마음과 함께 “윤아 없으면 어떻게 살지?”라며 속내를 내비친 이유다.

이효리는 민박집 영업이 끝나기 두 달 전, 이상순에게 “윤아의 예쁜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서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주자”고 제안했다. 이효리가 틈틈이 찍은 윤아의 모습을 이상순이 편집했다. 윤아를 떠나보내기 전 두 사람은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뮤직비디오를 선물했다. 윤아는 영상이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윤아에게 자신이 얼마나 예쁜지 보여주고 싶다”던 이효리의 진심은 통했다. 영상에는 제주도에서 ‘특별한 날’을 보내고 있는 윤아의 모습이 담겼다. 이효리 부부는 영상 말미에 ‘지금 모습 그대로 괜찮아’라는 메시지도 넣었다. 윤아뿐만 아니라 이효리도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의 겨울과 봄을 같이 보내며 돈독해진 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도 뭉클하게 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