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명동로망스’, 또 다른 ‘몽니표 발라드’의 탄생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

신곡 ‘명동로망스’ 공개를 앞둔 밴드 몽니의 멤버 정훈태(왼쪽부터), 김신의, 이인경, 공태우. /사진제공=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

록밴드 몽니는 올해 조금 특별한 걸 시도했다. 올해 선보일 첫 곡의 결정을 팬들의 투표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 대담하고 재밌는 발상은 리더 김신의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됐다. 멤버들은 각자 자신이 만든 곡을 지난달에 연 ‘몽니 신곡 음악감상회 미니 콘서트’에서 공개했고 ‘명동로망스’가 컴백 곡으로 최종 결정됐다. 오는 11일 또 다른 ‘몽니표 발라드’가 공개된다.

10. 7개월 만의 신곡 발매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김신의: 곡 작업을 계속하며 발매할 만한 곡들을 차곡차곡 모았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곡도 잘 마무리 했다.

공태우: 음악 작업에 몰두했던 것 같다. 훈태와 협업도 하고 합주도 많이 했다.

정훈태: 살을 찌우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원래 52~53Kg였으나 지금 62Kg로 뚱뚱해져서 만족스럽다.(웃음) 왠지 드럼 칠 때도 힘이 더 들어가는 것 같다.

이인경: 신곡 발매 일정에 맞춰 계속 합주하고 편곡 및 녹음 작업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

10. 콘서트에서 투표 결과는 각자의 예상대로였나?
공태우: 결과는 흥미로웠다. 각자의 예상을 다 뒤엎은 결과가 나와서 놀랐다.

김신의: 순위를 정하는 기획은 아마 이 콘서트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웃음)

10. 콘서트에서는 여섯 곡이 경합을 벌였다고 들었다. 그 곡들에 설명을 해준다면?
김신의: 모든 장르가 다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곡부터 모던록 발라드, 기존 발매 곡이었던 ‘소나기’처럼 격렬한 곡까지 있어서 신기했다.

공태우: 원래는 모두 발라드였으나 멤버들끼리 합주를 하고 편곡을 하면서 새롭게 바뀌었다.

몽니 '명동로망스' / 사진제공=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

밴드 몽니의 새 앨범 ‘명동로망스’ 재킷 커버. / 사진제공=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

10. ‘명동로망스’에 대해 설명하자면? 
김신의: 누구나 명동에 대한 추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추억을 불러내는 곡이다. 누군가에게는 ‘명동’하면 맛집을 떠올릴 수도 있고 옛 연인을 떠올릴 수도 있다. ‘명동로망스’는 그 모든 추억을 아련하게 함축한 노래다.

공태우: ‘소년이 어른이 되어’라는 곡을 이을 또 하나의 ‘몽니표 발라드’라고 설명할 수 있다.

정훈태: 추억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곡이 될 전망이다.

이인경: 명동은 ‘추억하게 되는 장소’를 가리키는 일종의 대명사다. ‘명동로망스’를 들으면서 소중한 추억이 떠오르길 바란다.

10. 올해로 데뷔 13년이다. 새로운 음악을 시도할지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김신의: 새로운 장르를 피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몽니의 음악에 EDM을 접목시킬 수는 없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실력을 쌓자는 결론을 내렸다. 내가 피아노를 연습하고 다른 멤버들도 기타나 자신의 악기에 대해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이유다. 몽니의 음악 색을 유지하면서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밴드 몽니의 리더'로의 활동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김신의. / 사진제공=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

김신의는 ‘밴드 몽니의 리더’로의 활동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제공=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

10. 김신의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밴드의 리더와 뮤지컬 배우로 동시에 활동하려면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겠다.
김신의: 한동안 뮤지컬을 많이 했을 때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내가 뮤지컬 배우인지, 가수인지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물론 뮤지컬 배우를 하면서 재밌었고 인정도 받았으나 어느 자리에 가도 ‘밴드 몽니의 김신의’보다 ‘배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의 정체성을 확실히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밴드 몽니가 내겐 최우선이고 연기는 잠시 중단하고 있다.

10. 중견 밴드의 리더로서 눈여겨보는 뮤지션이 혹시 있다면?
김신의: 고고보이스다. 신곡 ‘내게는 봄이’를 들었을 때 마치 외국 밴드의 곡을 듣는 듯했다. 고고보이스의 독특한 사운드가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

10. 벌써 5월이다. 올해 초에 세웠던 목표는 순조롭게 되고 있나?
김신의: 연말에 피아노를 치면서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서 하루에 세 시간씩 연습 중이다. 아직까지는 열심히 이뤄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공태우: 한 달에 한 곡을 쓰는 것과 기타리스트로서 연주 연습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50% 정도 지켜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좀 더 채찍질을 해야겠다. 하하.

정훈태: 운동해서 건강을 챙기는 것을 계획했다. 조금 거창한 계획이었으나 나도 태우 형과 같이 채찍질을 할 것이다.

이인경: 곡을 좀 더 많이 쓰고 밴드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음악 측면에서는 열심히 지켜내고 있는데 개인적인 활동은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웃음)

10. 각자의 음악 로망은 무엇인가?
김신의: 건강을 유지해서 오래도록 무대 위에 서는 것이다. 20대 초반에 만든 ‘소나기’를 80대가 돼 불러도 같은 열정으로 노래하고 싶다.

공태우: 나의 스튜디오를 갖는 것이다. 월세 내는 작업실이 아니라 자가 소유로 갖고 싶다.

정훈태: ‘근육맨’을 꿈꾼다. 할아버지가 돼도 음악을 하려면 건강해야 하니까.

이인경: 멜로디 몇 소절만 들어도 가슴 저리는 곡을 만드는 것이다. 아름다운 멜로디 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