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작가가 밝힌 제목에 담긴 의미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사진=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일까? 오는 10일 종영을 앞두고 정하연 작가가 제목에 숨겨진 특별한 의미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 연출 정지인·김성용, 이하 ‘손 꼭 잡고’)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다. 방송 초 긴 제목을 두고 시청자들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에 ‘손 꼭 잡고’ 제작진이 제목 속에 담긴 의미를 직접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왜 하필 ‘석양’일까? 석양이 가진 이중적 의미에 주목할 수 있다. 석양은 저무는 해를 뜻하기도 하고 ‘노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인생의 석양에 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석양은 저물어가는 인생의 끝자락을 의미한다.

‘손 꼭 잡고’는 극중 현주(한혜진)의 생의 끝자락을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현주(한혜진)는 그토록 두려워하던 뇌종양 판정에 이어, 현재 남은 시간이 단 한 달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기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주는 남편 도영(윤상현)의 미래를 위해 그를 다혜(유인영)에게 보내줬다. 그런가 하면 주치의 석준(김태훈)은 유일하게 현주의 아픔을 알고 위로해 줬다. ‘손 꼭 잡고’는 중천에 빛났던 해가 가라앉는 모습을 현주의 인생에 비유해 죽음의 문턱에 선 이가 깨닫게 될 사랑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또한 ‘손 꼭 잡고’에는 다양한 사랑이 존재했다. 가족들을 위해 홀로 아픔을 감내하기로 한 현주의 희생적인 사랑, 현주의 행복을 바라는 도영의 배려하는 사랑, 도영을 향한 비뚤어진 순애보를 보인 다혜의 집착적인 사랑, 외로운 현주의 곁을 지켜 주는 석준의 버팀목 같은 사랑까지. 이 모든 사랑법을 통해 ‘손 꼭 잡고’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는 이들이 생각해 보게끔 만들었다.

이에 대해 정하연 작가는 “사실 사랑은 맹목적이라 본질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수천 년에 걸쳐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사랑에는 이해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거래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결국 엄청난 것을 함께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함께 손을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싶은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라며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제목에 담긴 뜻을 밝혔다.

매회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손 꼭 잡고’가 오는 1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생이 단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현주가 끝내 누구의 손을 잡게 될지, 이들이 바라보는 석양 너머에는 어떤 것이 담겨 있을지 마지막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손 꼭 잡고’는 오늘(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