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멜로’, 슬픈데 웃겨…’중독성甲 드라마’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기름진 멜로' 방송 화면 캡처

‘기름진 멜로’ 방송 화면 캡처

SBS ‘기름진 멜로’가 슬픈 상황을 웃기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8일 방송된 3, 4회에서는 웃기고 짠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서풍(이준호)과 단새우(정려원)가 최악의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풍은 자신이 일하던 호텔 중식당에서 쫓겨났다. 게다가 사랑 마저 그를 배신하고 떠났다. 결혼식 당일 아빠가 구속되고, 신랑이 도망간 단새우도 최악인 건 마찬가지. 그러나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슬픈 틈을 주지 않는 인물들의 강한 개성이 웃음을 선사했다.

서풍은 복수를 결심하고 두칠성(장혁)의 사채사무실을 찾아갔다. 돈을 빌려 호텔 앞에 중국집을 차리려는 것이었다. “호텔 손님 몽땅 끌어오겠다. 똑같은 재료와 실력인데 10분의 1가격으로 팔거다”라고 야심 찬 계획도 말했다. 이에 두칠성은 자신의 건달 동생들에게 중식 일을 가르쳐주는 조건을 내걸었고 두 사람의 거래는 성사됐다.

방송 말미 시련을 겪은 두 남녀 서풍과 단새우가 한강 다리 위에서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이 너무 무섭다는 단새우. 이에 서풍은 “나도 당신 못지 않게 사는 게 무섭고 겁나는데, 죽을 때 죽더라도 이거 하나씩 까먹어보면 어떨까요”라고 포춘쿠키를 건넸다. 두 사람의 거듭된 인연, 그리고 포춘쿠키 속 적힌 글귀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이를 무겁지 않게 극복해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을 내쫓은 호텔 바로 앞에서 복수를 하겠다는 서풍의 패기 넘치는 행보, 세상이 무서워서 펜싱 투구를 쓴다는 단새우의 엉뚱한 면모가 짠하면서도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서풍과 단새우의 빛이 된 두칠성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첫 눈에 반한 단새우가 결혼을 하루 앞뒀다는 사실을 안 두칠성은 “내일이 되면 날 가질 기회가 없어요”라고 진지하게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기름진 멜로’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