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흥행과 논란의 비례 현상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유례없는 흥행사를 쓰며 화제다. 이와 함께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어벤져스3’는 개봉 3일째인 오늘(27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오프닝으로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쓴 것을 시작으로 무서운 속도로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사상 3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손에 꼽는다. 1000만 영화 ‘명량’(2014) ‘택시운전사’(2017)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이 전부다.

‘어벤져스3’은 국내 역대 사전 예매량 122만 장 돌파로 화제를 모았다. 200만 돌파 기준에서는 역대 최고 예매율인 97%를 달성해 전대미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그야 말로 열풍이다.

흥행과 비례하게 논란도 거세다. 영화 개봉일인 지난 25일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를 퇴출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고 많은 사람들의 동의의 뜻을 밝혔다. 같은 맥락의 또 다른 청원글도 게재되며 논란이 지속됐다.

관객들은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영화 후반부에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이언맨에게 건넨 대사와 쿠키 영상 속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대사다. 관객들은 박 번역가의 오역이 영화 내용을 완전히 바꿔버렸다고 말했다.

배급사가 “해석의 차이”라고 해명한 것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자신의 SNS에 씨앗 사진을 올리며 “미국에 개봉한 한국영화에서 등장인물이 죽기 직전 ‘씨ㅂ…’라고 말했는데, 영어 자막으로 ‘seed’가 나왔을 때, 우리는 그걸 해석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번역가는 그동안 많은 마블 영화들의 번역을 진행해왔고 오역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어벤져스3’은 마블 스튜디오가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작품인데다 이것이 다음 시즌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기에 이번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자막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접할수록 번역의 완성도를 지적하는 목소리 역시 커질 전망이다. ‘어벤져스3’ 사태가 어떻게 정리될지 많은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