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울리는 ‘챔피언’이 온다(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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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왼쪽부터), 권율, 한예리, 김용완 감독이 2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챔피언’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제가 ‘범죄도시’를 홍보하면서 모든 세대가 볼 수 있다는 무리한 말을 했었습니다. 이번엔 진짜입니다. ‘챔피언’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 마동석이 ‘챔피언’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2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챔피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다.

‘챔피언’은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잔머리꾼 진기(권율),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챔피언이 되기 위해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마동석은 강한 외모와 달리 순수한 마음을 가진 마크를 연기한다. 그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팔씨름 챔피언에 도전하는 인물을 특유의 카리스마와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으로 표현한다. 마동석은 “평소에도 팔씨름을 굉장히 좋아한다. 팔씨름이 놀이처럼 여겨지지만 국내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참가해 우승하기도 한다. 잘 알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나 역시 계속 교육 받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마동석은 “내가 미국에서 살 때 겪었던 일들을 감독님께 많이 얘기했다. 그것이 시나리오에도 반영됐다. 덕분에 초반부터 영화와 캐릭터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연기하기에 편했다”며 “후반부에 눈물을 흘려야 하는 감정신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극 중 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돼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했다.

권율은 무슨 일이든 잔머리부터 굴리고 보는 진기 역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여러 감정의 변화를 겪는 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며 “진기의 정서와 행동에 공감하기 위해서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 대화를 통해 캐릭터의 전사를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마동석과 권율의 브로맨스가 돋보인다. 과묵하고 우직한 마크 역의 마동석과 입만 열면 거짓말인 진기 역의 권율이 극과 극 케미를 뽐내며 웃음을 유발한다. 마동석은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이미 권율이 유연한 배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찍기 전부터 기대가 컸고 예상대로 재밌었다”며 웃었다.

한예리가 마크의 여동생 수진 역으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가족이 되는 과정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역배우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그들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가까워지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예리의 말대로 영화에는 수진의 자녀로 등장하는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아역배우들이 삼촌 역의 마동석과 보여주는 케미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마동석은 “원래 아이들을 좋아한다. 같이 놀아주다 보니 많이 친해졌다. 아이들이 나를 실제 삼촌처럼 잘 따랐다. 날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용완 감독은 “팔씨름은 손을 잡는 스포츠다.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랐다”며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팔씨름’은 지난 25일 개봉해 화제인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대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극장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마동석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너무 강력하다. 여러 히어로가 등장한다. 그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빨리 보고 저희에게 넘어와달라”며 익살을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였다.

‘챔피언’은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