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무비] “붙어볼 만해”…‘어벤져스3’에 맞서는 한국영화 셋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스터

유례없는 개봉 전 예매 기록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오늘(25일) 개봉한다. 이에 맞서는 웰메이드 한국 영화들이 ‘어벤져스:인피니트 워’의 흥행 독주를 얼마나 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개봉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 예매율 94.5%를 돌파했다. 사전 예매량도 100만을 넘어 섰다. 국내 개봉 영화 최초의 기록이다. 이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전작이자 마블 최초의 1000만 영화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개봉 당일 오후 예매량보다도 높은 수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스튜디오가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대작이다.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세계 최강 빌런 타노스의 대결을 그린다.

지난 11일에는 주연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닥터 스트레인지 역), 톰 히들스턴(로키 역), 톰 홀랜드(스파이더맨 역), 폼 클레멘티에프(맨티스 역)가 내한해 국내 팬들과 만났다. 기자간담회부터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레드카펫 이벤트 등에 참석하며 흥행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영화 '살인소설' '챔피언' '레슬러' 포스터

영화 ‘살인소설’ ‘챔피언’ ‘레슬러’ 포스터

영화 ‘살인소설’은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같은 날 개봉키로 해 오히려 주목받았다. ‘살인소설’은 보궐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간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낮았지만 언론 시사회 이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소재는 무거울 수 있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경쾌하다. 경석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하고 순태는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더 큰 거짓말로 응수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만화처럼 연출되며 웃음을 자아낸다.

순태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지현우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붙어볼 만하다. 그 영화가 매진되면 우리 영화를 선택하지 않을까”라며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영화 '챔피언'(위) , '레슬러' 스틸컷

영화 ‘챔피언'(위) , ‘레슬러’ 스틸컷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흥행 열기가 한참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초에는 ‘챔피언’(5월 1일)과 ‘레슬러’(5월 9일)가 개봉한다.

마동석 주연의 ‘챔피언’은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와 갑자기 등장한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챔피언이 되기 위해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 최초의 ‘팔뚝 액션’이다.

지난해 10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범죄도시’로 680만 명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던 마동석이 특유의 근육질 팔뚝을 십분 활용한 영화로 돌아와 관심을 얻고 있다. 신선한 소재에 남녀노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감동 스토리를 녹여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이 된 살림 9단 귀보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러 코미디 장르에서 존재감을 뽐냈던 유해진이 주연으로 나서 기대를 높인다.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에는 유해진의 활약이 빛났다는 평가다. 특유의 생활밀착 연기와 케미가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다. 특히 삼각 로맨스의 중심에 서게 된 유해진의 모습은 신선하다.

흥행 보증 블록버스터와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졌지만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코미디와 감동으로 무장해 5월 가정의 달 흥행을 노리는 영화들까지. 극장가가 풍성해졌다. 관객들의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