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 이상우, 까칠하거나 혹은 따뜻하거나 ‘반전 매력’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KBS2 '같이 살래요'/사진제공=지앤지프로덕션

KBS2 ‘같이 살래요’/사진제공=지앤지프로덕션

KBS2 ‘같이 살래요’ 이상우가 극과 극 매력을 선보였따.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에서 병원장 매형 연찬구(최정우)와 해외 의료봉사 지원금을 두고 거래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정은태(이상우). 처음부터 은태의 유명세를 이용할 계획이었던 찬구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부잣집 사모님 박유하(한지혜)의 훼방에 ‘미친개’ 본능이 폭발했지만, 여전히 환자에게만큼은 따뜻한 ‘슈바이처’ 같은 의사였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은태의 관심사는 오로지 해외 의료봉사 지원금. 하지만 처음부터 은태가 원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지원할 생각이 없었던 찬구는 유하의 핑계를 대며 지원이 어렵다고 발을 뺐고, 은태는 그런 찬구에 약속 위반이라며 폭발했다. 해아물산 며느리인 유하가 지원금을 막았다고 생각하는 은태는 “내가 이래서 부잣집 사모님들 의료봉사가 제일 끔찍하다.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돈 몇 푼 던지고 환자들 대기시키고 서류 몇 장으로 사람 목숨 결정한다”며 빈정댔고, 급기야는 유하의 눈앞에서 병원 지원 서류를 찢어버렸다. 지원금을 거절당한 은태에게는 먼 타국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환자들 생각밖에 없었던 것.

‘미친개’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은태의 까칠함은 환자들 앞에서 무장해제된다. 시장 사탕이 먹고 싶다는 할머니 환자를 위해 사탕을 구해온 은태. “나 올해는 넘길 수 있냐”며 우울해하는 환자에게 한 달에 한 개만 먹으라며 한 꾸러미를 내민 은태는 손자마냥 친근하게 할머니의 말동무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환자를 무시하는 일이 벌어지면 상급자라도 가만두지 않는다. 유하와의 한바탕 이후 응급이송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과장들을 마주친 은태. 환자들이 병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화가 난 그는 과장들에게 어서 내리라며 하극상을 펼쳤다. “자네 미쳤냐”는 외과과장에게 “이 문 닫히면 진짜 미친놈 보게 될 겁니다”라며 경고하는 은태와 그의 성격을 알고 한마디 하지 못하고 내린 과장들. 은태는 자신을 노려보는 시선은 신경쓰지 않은 채 자리가 난 엘리베이터에 환자들을 태우며 그들의 편의를 봐줬다.

그의 까칠함을 마주해야 하는 동료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미친개’지만, 환자들에게는 힘없는 약자를 대변해주는 빛과 소금 같은 의사 정은태. 여기에 가족들은 뒷전으로 의료봉사에만 매진했던 아버지가 싫었지만, 그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속사정 역시 앞으로 전개될 그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하는 대목이다.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