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냐, 편법이냐…닐로 향한 엇갈린 시선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싱어송라이터 닐로 / 사진제공=리메즈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닐로 / 사진제공=리메즈엔터테인먼트

가수 닐로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노래 ‘지나오다’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소속사 측은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했지만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지나오다’가 역주행을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말쯤부터다. ‘세로라이브(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라이브)’, ‘일소라(일반인의 소름 돋는 라이브)’ 등 SNS를 통해 공유되는 영상 콘텐츠에서 ‘지나오다’ 라이브가 등장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새벽에는 멜론을 비롯한 최대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까지 올랐고 이후에도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순위 상승에 일각에서는 음원 사재기 의혹이 나왔지만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못 박았다. 닐로의 홍보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SNS 등을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회사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를 적절이 이용하고 분석한 결과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NS는 히트곡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창구 중 하나다. 미디어 환경이 바뀌어가면서 음악 시장에서도 SNS의 영향력은 커졌다. 여성듀오 볼빨간 사춘기, 가수 한동근은 SNS를 통한 음악 팬 유입의 효과를 보여주는 극적인 사례다. 매니저 중심의 방송 홍보에서 SNS를 통한 콘텐츠 확산으로 마케팅 전략이 바뀌면서,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닦았던 리메즈엔터테인먼트가 먼저 고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올해 초에도 남성그룹 장덕철 ‘그날처럼’ 역주행 열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시선은 아직도 존재한다.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이 ‘꼼수’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마케팅 과정에서 소속사는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 덕분에 닐로의 역주행 인기를 소속사의 홍보가 아니라 ‘여론’에 의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꼼수’라는 비판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정당한 마케팅 방법일까, 편법일까. 닐로의 ‘지나오다’를 둘러싼 의견공방은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